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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크라이슬러, 美 10억달러 투자…트럼프 압박에 백기(?)
황병준 기자  |  hwangbj@speconomy.com  |  
승인 2017.01.09  11: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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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글로벌 자동차 제조 기업을 상대로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에 공장을 늘리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FCA)는 성명을 내고 총 10억달러(약1조20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미국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의 공장 설비를 교체하고 2000명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이들 공장에서 지프 브랜드의 왜거니어, 그랜드 왜거니어, 트럭 등을 생산하고 있다.

미시간 공장의 설비를 개선한 이후에는 현재 멕시코 살티요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램 픽업트럭 조립 공정도 이 공장으로 옮겨올 계획이다.

세르조 마르키온네 피아트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는 “지프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은 우리 전략의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미국 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침투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이번 결정에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자동차 기업 때리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현재 멕시코에서 7개 제조시설을 두고 램 트럭부터 소형차 피아트 500,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닷지 저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 내 고용 인력은 총 1만18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4일 트위터에 “GM이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셰비 크루즈’를 미국의 판매점에 보낼 때 세금을 내지 않는다”며 “미국에서 만들거나 아니면 높은 세금을 물어야 한다”고 GM을 압박했다.

이러한 압박에 포드와 GM 등 주요 자동차 업체가 멕시코로 자동차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포드는 총 16억 달러 규모의 산루이포토시 소형차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취소하고 미시간에 7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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