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국내 미디어 환경이 온라인으로 급변하면서 크게 늘어났던 인터넷신문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지난 2015년 11월 인터넷신문 등록요건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지만 포화상태에 이른 인터넷신문 환경도 적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각 시·도에 등록된 인터넷신문은 6,084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말 6,347개에 비해 263개 줄었다.


인터넷신문이 감소한 것은 2005년 인터넷신문 등록을 허용하고 정기간행물에 대한 등록요건을 완화한 이후 처음이다.


인터넷신문과 인터넷뉴스서비스를 포함한 등록 건수는 2005년 286개에서 2006년 626개, 2008년 1,282개, 2010년 2,484개, 2012년 3,914개, 2014년 5,950개, 2015년 6,605개로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인터넷 신문 등록이 감소한 것은 정부의 신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15년 11월 19일부터 인터넷신문 등록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개정 시행령은 인터넷신문에서 취재 및 편집 인력을 5명 이상 상시로 고용하도록 의무화한 것으로, 이 규정은 지난해 10월 27일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받은 뒤 적용이 중단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터넷신문 시장이 포화됐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감소됐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인터넷신문 등록 건수는 2015년 말 6,347곳에서 개정 신문법 시행령이 위헌 결정을 받기 전인 지난해 10월 20일 6,072개로 275개 줄었지만 위헌 결정 이후 2개월여 동안 12개 증가하는데 불과하면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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