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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정계개편’ 3당의 반기문 대망론…빛과 그림자[입체분석]우려되는 ‘반기문 반감 효과’…새누리·보수신당·국민의당 자생력 키워야
김영일 기자  |  rare0127@speconomy.com  |  
승인 2017.01.07  11: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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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본부에서 부인 유순택 여사와 자신의 초상화를 공개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항마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2일 귀국한다고 한다. 반 전 총장은 더민주를 제외하고 강력한 대권주자를 옹립하지 못한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의 구애를 받고 있다.

여기에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및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등과 치열한 경선을 거쳐 정권교체를 이루고자 하는 국민의당도 가세하고 있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은 귀국 직후 정당에 입당하기 보다는 외곽에서 독자적인 정치결사체를 구축하고 대학 강연이나 민생탐방 등으로 세를 불려 자신의 몸값을 올리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혹독한 검증으로 인해 오히려 반 전 총장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 국민의당이 반 전 총장에게 기대지 말고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반기문 반감’ 효과와 3당의 자생력에 대해 진단해 봤다.

‘반기문’ 합류 고대하는 3당

외곽에서 몸값 높이려는 潘

지난달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선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언론사들마다 정유년 새해 벽두부터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쏟아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문 전 대표에 이어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2위를 기록했다.

반 전 총장의 경우 아직까지 국내 정치에 발을 들여 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문 전 대표와 호각을 다투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반 전 총장이 귀국 직후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선다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앞지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기문 입당 희망하는 3당

이 때문에 보수진영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집권을 막을 대항마로 반 전 총장을 꼽고 있다.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반 전 총장에게 구애의 손길을 내밀며 자당의 대선후보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2인자를 두지 않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향과 그동안 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던 인사들 대부분이 보수신당으로 이동하면서, 그 어느 당보다 반 전 총장의 입당을 염원하고 있다.

보수신당의 경우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잠재적 대선주자들이 즐비하지만, 이들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보다 못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반 전 총장의 입당을 바라고 있다.

반 전 총장이 보수신당에 입당하게 되면, 보수신당에는 문 전 대표에 맞설 대선주자 기반이 만들어짐과 동시에 반 전 총장을 따르는 새누리당 충청권·중도성향 인사들도 합류하게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는다.

아울러 진보성향인 국민의당도 반 전 총장이 합류해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과 함께 당내 치열한 경선을 치르길 바라고 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반 전 총장이 입당해 경선에 참여한다면 제1야당 주도가 아닌 자신들의 주도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몸값 올리려는 반기문?

이와 같이 문 전 대표와 같은 강력한 대권주자를 옹립하지 못한 정당들마다 반 전 총장의 합류를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문 전 대표의 대항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반 전 총장은 오는 12일 귀국 직후 자신에게 구애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 이들 정당에 입당하기 보다는 당분간 독자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신을 지지하는 지지자들과 새누리당 충청권·중도성향 의원 몇몇을 자신의 대선행보를 지원하는 정치결사체로 꾸리고, 본인은 대학 강연과 TV출연, 재래시장 방문 형태의 민생청취 등 독자적으로 세를 불린다는 것이다.

반 전 총장의 이러한 행보는 외곽에서 자신의 몸값을 최대한 올려 비싸게 부르는 정당에 합류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개헌에 긍정적인 이유

반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새누리당과 보수신당, 국민의당은 반 전 총장의 합류를 희망하면서도 한 목소리로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은 검증을 통해 치열하게 진행되는 경선보다는 여론조사 형태의 선출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 전 총장이 대학 강연과 민생탐방 등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가, 헌법재판소가 국회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치열한 경선을 뚫고 올라온 각 정당 후보들과 여론조사 형태의 연대를 거쳐 최종 대선후보로 낙점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방식은 유엔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국민적 인지도를 쌓은 반 전 총장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헌재가 탄핵 결정을 내리게 되면 헌법에 따라 60일 안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검증을 통한 경선을 치를 시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반 전 총장은 외곽에서 몸값을 높이면서 시간을 끌다 헌재가 탄핵 결정을 내리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여론조사를 통한 연대를 주장할 것이란 얘기다.

반 전 총장이 개헌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는 것도 개헌을 고리로 다른 대선주자들과 묶여 있다가, 최종에는 여론조사를 통해 선출되는 구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지난해 9월 4일 오후(현지시간) 주요20개국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국제전시장에 도착하고 있다.

다른 대선주자들보다 더 혹독할 검증대

그러나 문제는 국내 정치권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데 있다. 검증을 통한 당내 경선을 피하기 위해 외곽에서 주가를 올리는 과정에서 반 전 총장은 훨씬 더 혹독한 검증대에 올려 질 가능성이 높다.

제1야당은 반 전 총장이 정당에 입당을 하든, 외곽에서 주가를 올리든, 문 전 대표의 대항마로 꼽히는 반 전 총장을 향해 끊임없는 검증의 칼날을 들이댈 것이고,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을 끈질기게 파헤친 언론들 역시 반 전 총장이 귀국하는 즉시 ‘대선후보 검증’이라는 명목 하에 반 전 총장을 검증대에 세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반 전 총장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금품을 수수한 의혹 ▲조카가 경남기업을 상대로 사기를 친 혐의와 병역도피 의혹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관계 ▲아들의 SK텔레콤 뉴욕사무소 특혜 채용 의혹 ▲유엔 사무총장 재직시 재산 축소신고 의혹 ▲신천지 연루설 ▲유엔 결의안 위반 논란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각종 의혹들이 반 전 총장을 겨눌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국정을 농단할 수 있었던 이유도 정치권과 언론이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않은 탓도 크다는 비판이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은 반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은 다른 대선주자들보다 더 혹독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 반기문 총장의 조카 반주현 씨와 랜드마크72(2015년 5월 28일자 JTBC보도).jpg

혹독한 검증 과정…오히려 지지율 하락?

혹독한 검증이 본격화 되면, 반 전 총장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표출돼 지금보다 오히려 지지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

실제로 반 전 총장은 조카의 사기 혐의나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는 문 전 대표 보다 지지율에 앞서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친박 대선주자라는 이미지에 조카·박 전 회장과 관련된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문 전 대표에게 1위를 빼앗겼다.

아울러 외곽에 머물며 어느 정당에 입당할지 간을 보는 반 전 총장을 방어해 줄 정당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물론 반 전 총장 지지들과 새누리당 충청권·중도성향 인사들로 구성된 정치결사체가 검증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겠지만, 거대한 조직과 자금, 오랫동안 인맥을 형성해 온 정당에 비할 바는 아니다.

경험 많은 김무성…‘경선 관리?’

潘 영입 위한 ‘인명진 프로젝트’

보수신당…대선체제 돌입해야

반 전 총장이 검증 과정에서 현재보다 지지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정치권에선 새누리당과 보수신당, 국민의당이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보수신당 일각에선 창당 직후 바로 대선체제를 가동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 전 총장이 보수신당으로 들어와 경선을 치를지도 불분명하고, 제1야당과 여론의 혹독한 검증으로 인해 반 전 총장이 중간에 낙마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일단 반 전 총장을 배제한 채, 대선모드에 돌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여권의 한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보수층을 대변할 유력 대선주자가 없어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을지는 모르겠으나, 검증이 본격화되면 반 전 총장에 대한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면서 “차라리 유승민·남경필·원희룡·오세훈 등의 대선주자들이 정책과 어젠다 제시를 통해 흥행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를 지금부터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평론가는 “경선 흥행에 불이 붙으면 이들의 한 자릿수 지지율이 급상승 할 수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처음엔 자릿수 지지율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 경선을 흥행시키기 위해선 선거 경험이 많은 인사가 대선 경선을 관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선 관리 적임자는 누구?

보수신당 대선 경선 관리자로 김무성 전 대표가 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이미 대선불출마를 선언했고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대선총괄본부장을 맡아 박 대통령을 대권에 올려놓았으며, 2007년 당시에도 박근혜 캠프에서 경선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선거 경험이 많은 김 전 대표가 공정하고 흥행을 일으키기 위한 경선을 관리하려면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들린다.

김 전 대표는 현재 당권 얘기만 나오면 손사래를 치며 제2의 백의종군을 선언한 상황이지만, 반 전 총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보수신당이 문 전 대표에 필적할 만한 대선주자를 옹립하기 위해선 경험 많은 김 전 대표가 당권을 잡거나, 예전처럼 대선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아야 한다는 것.

향후 개헌을 매개로 한 연대 과정에서도 각 정당의 이해관계로 충돌이 불가피할 것인데, 소통과 타협을 중시하는 김 전 대표가 중재에 나서기 위해서라도 그에 걸 맞는 직책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당도 반 전 총장만 바라보기 보다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주장처럼 안철수·천정배·손학규 등이 참여하는 경선으로 자생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신당과 국민의당이 당내 경선으로 자생력을 갖춘 후 개헌을 고리로 정운찬 전 총리, 정의화 전 국회의장,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 김종인 더민주 의원 등이 합류하는 연대까지 이뤄낸다면 굳이 반 전 총장이 아니더라도 문재인 전 대표와 한 번 붙어볼 만한 대결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 지난달 29일 김무성 전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가칭) 정강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김용태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친박 인적청산…潘 영입 위한 초석?

새누리당의 경우 이인제 전 의원과 원유철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등 경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들만의 경선으로 자생력을 갖추기에는 턱 없이 모자라 보인다.

다만,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 맏형인 서청원 의원과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을 축출해, 친박당이란 이미지를 어느 정도 상쇄시킨 이후 반 전 총장을 영입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 반 전 총장 영입을 위해 친박당 이미지 쇄신을 목적으로 ‘친박의 아이콘’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축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 축출 작업 막후에는 충청권 인사인 인 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 정진석 전 원내대표 자리하고 있다는 주장도 들린다.

즉, 인 위원장의 친박 핵심 청산의 궁극적인 목적은 반 전 총장의 영입을 위한 것이란 것.

   
▲ 지난 3일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초선의원들과 모임에 참석하여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치는 생물…대세론, ‘언제든 꺾일 수 있어’

정치권에서는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흔하게 쓰인다. 그만큼 변수가 많고 판세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어디로 흐를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지금이야 문재인 전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향후 판세가 어떻게 변할지 그 누구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게 정치다.

2년여 동안 이어지던 ‘이회창 대세론’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꺾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도널드 트럼프가 대세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누르고 미국 대통령에 오른 것만 봐도, 대세론은 어찌 보면 허상에 가까워 보인다.

이는 지지율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문재인 대세론’도 허상일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인사에게 꺾일 수 있다는 얘기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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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재계를 담당하고 있는 취재 2팀 김영일 기자입니다. 인생은 운칠기삼(運七技三)·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모든 것은 하늘에 뜻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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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언제봐도.... 몇번이나 ... 읽고 싶은 기사 이네요.....
.
김영일 기자님 ..... 화이팅....

(2017-01-07 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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