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청년 창업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양강 구도를 구축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돌연 대권의 꿈을 접으면서 대선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야권의 대표적 개헌론자로 꼽히는 더민주 김종인 전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지난 1일 만찬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와 손 의장은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개혁세력을 모으자는 데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손 의장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두 분이 어제 저녁식사를 함께 했고 큰 뜻에서 ‘같이 개혁세력을 모으자’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한 논의가 오갔는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너무 앞선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도 2일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누가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해”라며 “밥 먹고 헤어졌다. 아무 대화도 안 나눴다”면서 탈당 논의설을 일축했다.


한편, 손 의장이 오는 10일 국민의당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것과 관련해 손 의장 측 인사인 무소속 이찬열 의원은 “손 의장이 국민의당으로 합류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손 의장이 국민의당으로 간다고 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겠나”라며 국민의당 합류설을 부인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에서 우리 쪽으로 오는 모양새를 취해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국민의당이)당명 개정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서로가 양보하고 실체를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 의장 측 관계자 역시 국민의당 합류설에 대해 “그쪽(국민의당)의 희망사항이 담긴 듯하다”고 일축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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