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구글이 자사 웹 브라우저 크롬에서 한글 파일(HWP) 내용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2일 “크롬에서 별도의 프로그램 구동 없이 HWP 파일 내용을 바로 볼 수 있도록 새 뷰어(viewer)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언제 해당 기능이 구현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롬은 MS워드나 PDF 파일을 바로 브라우저 뷰어 화면으로 보여준 것과 달리 국산 소프트웨어인 한글에 대해서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다.


이에 사용자들은 HWP 파일을 보기 위해서는 한글 뷰어 등의 프로그램을 별도로 구동해야 했다.


크롬은 국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제치고 점유율 50%가량을 자랑하는 1위 웹 브라우저다.


이번 조처를 두고 업계에서는 크롬이 네이버가 개발하는 새 웹 브라우저 '웨일'을 의식해 취한 조처라는 관측도 나온다.


네이버가 웨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어, 크롬이 한국 점유율 사수를 위해 우리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많이 쓰는 HWP 파일에 대한 편의 기능을 추가하려는 계산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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