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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뇌물죄 혐의 입증에 박차 가하는 박영수 특검팀
김영일 기자  |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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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7  11: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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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 이규철 대변인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사무실에서 수사진행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제일기획 임대기 사장을 소환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오후 1시 47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임 사장은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한 게 대가성이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지시를 받은 것이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임 사장을 상대로 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원을 지원한 배경과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임 사장은 삼성전자가 영재센터에 16억원의 지원금을 건네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영재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장시호 씨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함께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이건희 회장의 사위인 제일기획 김재열 스포츠총괄 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삼성전자가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임 사장 소환에 이어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삼성 박상진 대외담당 사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이재용 부회장 등을 줄줄이 소환해 박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고위 인사들의 줄소환에 대해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구체적 소환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삼성 합병 당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의 의견과 국내외 의결자문사들의 권고를 무시한 채, 삼성 합병을 의결했다.

이로 인해 당시 제일모직 지분 42.2%, 삼성물산 지분 1.4%을 보유하고 있던 이재용 부회장 일가는 경영권 승계를 보장받게 됐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 씨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삼성이 장시호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한 것과 최 씨 모녀의 독일 회사인 코어스포츠와 220억원대의 계약을 맺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을 합병대가로 보고 있는 것이다.

특검, SK 등 다른 대기업도 수사…박 대통령 정조준

특검팀은 삼성그룹 외에도 다른 기업에 대한 뇌물죄 관련 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뇌물죄 관련 의혹이 있는 기업에 대해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뇌물죄에 대한 수사에서 삼성만을 특별히 염두하고 있지 않고, 특검법 2조에 명시된 수사대상을 보면 삼성 등 대기업이라고 돼있다”고 설명했다.

이 특검보는 이어 “검찰이 SK그룹을 대상으로도 뇌물죄 관련 혐의를 수사를 벌이다가, 중단한 부분도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최경희 전 이대 총장 위증 혐의…국회에 고발 요청

아울러 특검팀은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고발을 국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 특검보는 “최 전 총장은 위증 혐의로, 고발 요청을 오늘 중으로 (국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총장은 앞서 지난달 15일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올해 봄(2016년)에 최 씨모녀가 와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잠시 인사하고 갔다”며 최 씨 모녀를 잘 알지 못할뿐더러, 전혀 교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교류가 없었다는 최 전 총장의 주장과 달리 최 씨가 수 십차례 통화하며 교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 특검보는 “최 전 총장과 최순실 사이의 통화 내역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면서 “최 전 총장에 대해선 추후해 조사할 것”이라며 조만간 최 전 총장을 소환할 것임을 내비쳤다.

정유라 선발 지시한 남궁곤 전 입학처장 사전구속영장 청구

특검팀은 또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 특검보는 “현재 상태로는 남 전 처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 청구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마 결론은 오늘 중 신청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남궁 전 처장은 지난 2014년 정 씨가 체육특기생전형자로 응시할 당시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으로부터 정 씨의 지원 사실을 듣고, 면접위원들에게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정 씨를 선발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순실 일가 재산형성 과정 파헤쳐

특검팀은 이 외에도 최태민 씨의 의붓손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하고 최 씨 일가의 부동산 등 재산 형성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특검팀이 박 대통령의 재산도 특검의 수사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이 특검보는 “특검법에 대통령의 재산 형성 과정은 수사대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서 “최 씨 등에 대해서만 수사대상”이라고 못 박았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존…김기춘·조윤선 옭아매나?

한편, 특검팀은 이날 박근혜 정부가 야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배제키 위해 작성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공식적으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일부 명단이지만 문건이 존재하는 것은 맞다”면서 “(특검팀이 블랙리스트)문건 일부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이어 “최종판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만들어지고 관리됐는지,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야권 성향 문화계 인사 배제)조치가 행해졌는지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블랙리스트를 면밀하게 수사하는 배경에는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처벌하기 위함으로 읽힌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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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재계를 담당하고 있는 취재 2팀 김영일 기자입니다. 인생은 운칠기삼(運七技三)·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모든 것은 하늘에 뜻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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