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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나라를 쥐락펴락 ‘대통령 행세’…“공직기강 거론, 대통령 연설문 수정 지시”
최은경 기자  |  ekchoi84@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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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6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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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씨의 ‘대통령 행세’ 정황이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녹취록을 통해 드러났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최순실씨의 ‘대통령 행세’ 정황이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녹취록을 통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동아일보>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이제 공직기강을 잡아야 될 것 같다”고 지시하며 “국익과 직결되는 문제라 앞으로 그런 것이 지켜질 수 있도록 국회가 좀 협조를 해야지”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정부의 예산안 통과에 비협조적인 야당에 대한 박 대통령 대응 지침도 내렸으며, ‘국가정보원 댓글’사건과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이 야당의 공격을 받자 2013년 말 최씨가 정부의 대국민 메시지 내용을 정 전 비서관과 논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도 담아있었다.

박 대통령이 참모들의 대면 보고를 직접 받지 않는 다는 논란이 일자 최씨는 “박 대통령을 자꾸 공격의 대상으로 삼으면 안된다는 얘기를 에둘러서 이제 공직기강을 잡아야 될 것 같아. 그런 문구를 하나 넣으세요”라고 지시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의 공식 일정과 국무총리 대국민 담화 발표 시간을 마음대로 정하는 내용도 나온다.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국무총리 대국민 담화 발표가 10시에 하는 1안과 오후 2시에 하는 2안을 보고 받자 최씨는 “오전에 하기로 했는데”라고 했다.

최씨는 2013년 11월 박대통령의 서유럽 순방 출방 전에는 ‘해외에 놀러 다니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하자면서 순방 회의를 잡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또 외국인투자 촉진법이 통과될 경우 경제적 이득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예산 정국에서 야당에 대한 대응 방안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녹취파일에는 최씨가 해외에서도 국정에 관해 정 비서관에게 지시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최씨는 “여기는 2시까지 내일 언제까지 올릴 수 있냐?”, “그거 다 어떻게 되는 거야?”라면서 대통령처럼 행세했다.

정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연설문 문구를 결정하는 내용도 있으며,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마사회 회장 인사 절차를 논의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검찰에서 넘겨받은 이 녹취 파일 12건을 분석하며 국정농단의 실상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채널A뉴스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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