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걸 LF 회장.

[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패션기업 LF(옛 LG패션) 구본걸 회장의 여동생이 3년여 전 구씨에서 이씨로 성을 바꾼 것으로 드러나 그 까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둘째 아들인 고 구자승 LG상사 전 사장은 3남 1녀를 뒀는데 그중 장남이 바로 구본걸 회장이다. 구본걸 회장의 남동생은 구본순 전 고려조경 부회장, 구본진 전 LF 부사장이고 여동생은 구은영 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구은영씨가 성씨 개명을 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 대략 2013년 3~4분기로 추정할 수 있다.


LF의 2013년 3분기 분기보고서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주식소유 현황’에 따르면 ‘구은영’이었으나 2013년 사업보고서에는 영문으로 ‘LEE EUN YOUNG’으로 이름이 변경되 기재됐다.


또한 LF 계열사인 파스텔세상 감사보고서의 주주명단에도 2013년까지는 ‘구은영’이었는데 2014년부터는 한글명으로 ‘이은영‘이란 이름을 사용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


구은영 씨가 구씨 성에서 이씨로 성씨 개명을 시도한 배경에는 서구권의 관습에 맞춰 남편의 성을 따랐기 때문이다. 재미교포인 남편을 따라 구은영 씨는 오래 전에 도미한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구은영 씨는 한국 국적자가 아닌 미국 국적을 가진 미국인”이라며 “한국인의 관습과 달리 미국 사회에서는 부인이 남편의 성을 따르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은영 씨는 LF의 경영에는 무관한 상황임에도 LF 지분 2.22%를 보유한 상태다. 최근 3년간 배당금으로만 약 9억원 수령을 했다.


계열사인 의류업체 파스텔세상 지분도 가지고 있다. LF네트웍스가 100% 지분을 가진 트라이본즈(57.12%)에 이어 2대주주로 지분율은 17.8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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