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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쇠’ 최경희 前 이화여대 총장, 주장 뒤집는 정황 연달아 포착…“특검, 위증혐의 고발 요청”
김영식 기자  |  ky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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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6  10: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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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청문회에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발언과 정면 충돌하는 정황들이 드러남에 따라 특검팀이 최 전 총장에 대해 위증 혐의를 적용, 국회에 고발을 요청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지난해 열린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당시 ‘아니다’ 또는 ‘모른다’로 사실상 자신의 모든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최 전 총장의 주장을 뒤집는 정황들이 잇달아 포착되며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영수 특검팀은 최 전 총장에 대해 ‘위증’ 혐의 등으로 국회에 고발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총장, 최순실과 수십 차례 통화 정황

먼저 6일 <중앙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화여대의 정유라 특혜 제공 의혹과 관련해 ‘비선’ 최순실(61·구속 기소)과 최 전 총장이 수십 차례에 걸쳐 통화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난 5일 “최 전 총장이 최순실 씨와 통화한 기록이 잔뜩 나왔다”고 <중앙일보>에 말했다. 해당 통화 내용은 2016년 한 해 분으로, 통상적으로 통화 내역은 1년이 보관 연한이다.

앞서 최 전 총장은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최씨를 정유라 학생 어머니로 두 번 만난 게 전부”라고 증언, 자신에게 집중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특검팀은 또 최 전 총장과 우병수 전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수차례에 걸쳐 골프 회동을 했다는 내용의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화여대와 기흥CC 관계자 등으로부터 “최 전 총장과 김 회장이 골프를 하는 것을 봤다”, “나도 골프 모임에 동행한 적이 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총장은 같은 날 열린 청문회에서 “저는 골프를 거의 안 친다”며 “김장자 씨와는 이대 여성최고지도자과정 행사에서 두 차례 정도 만나 식사했을 뿐”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최 전 총장 발언에 대한 특검팀의 위증 혐의 적용이 검토되는 이유다.

류철균 교수, 이화여대 사태의 몸통은 '최 전 총장'

게다가 앞서 정씨 성적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특검에 구속된 류철균 교수가 조사 과정에서 최 전 총장을 이화여대 특혜제공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특혜 과정에서 김경숙 전 학장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았지만 최 전 총장의 행정적·절차적 도움이 없었다면 정씨의 입학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정씨 관련 이화여태 특혜 제공 과정을 최 전 총장이 지시 또는 승인하고, 김 전 학장이 기획·설계에 나섰으며, 최종적으로 남궁곤 전 입학처장이 세부 집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최 전 총장 발언에 위증이 의심되는 만큼 국회에 고발을 요청하는 한편. 이르면 다음 주쯤 최 전 총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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