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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8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으며,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11거래일째 자금이 줄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331억원이 빠져나갔다.


펀드 환매로 빠져나간 자금은 713억원, 공모펀드에서 60억원, 사모펀드에서 270억원 각각 줄었다.


다만 새로 들어온 금액은 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펀드 인기 시들


또한 해외 주식형펀드도 자금 순유출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11거래일째 순유출세가 이어졌는데, 52억원이 줄어들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761억원 증가하면서 5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또한 국내 채권형펀드도 1113억원 늘었다.


해외 채권형펀드는 352억원 줄었다.


특히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설정액 기준으로 677억원 늘어나면서 순유입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MMF 설정액은 117조7247억원, 순자산액은 118조4426억원을 기록했다.


MMF 선호 이유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은 지난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에 대한 위기와 우려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졌으며, 주식형펀드는 고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큰 움직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6년 펀드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6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7조7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18조2000억원이 증가한 104조원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도 이와 같은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투협에 따르면 주식형과 채권형 등 전체 펀드 순자산은 지난해보다 48조8000억원이 늘어나 46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 전체 펀드 순자산 이끌다

금투협 관계자는 "자산 순유입은 MMF와 채권형펀드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MMF의 순자산은 지난해(94조1000억원)보다 11.6% 증가한 105조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채권형펀드도 104조원으로 지난해(85조8000억원)보다 21.2%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여건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노후 불안 등 원인으로 자금이 채권 등 비교적 안전한 상품에 쏠리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부동산, 특별자산 등 실물펀드도 지난해 75조6000억원보다 25.4%나 증가하면서 순자산이 9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외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7조7000억원 줄어들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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