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시 피해 우려↑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빚을 낸 금액 규모가 지난해 말 보다 4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합계는 7조1735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신용거래융자는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액수를 의미한다.


지난해와 다른 현상


특히 올 해 들어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말 6조7738억원에 비해 3997억원 가량 늘어났다. 이는 5.9% 증가세를 나타낸다.


금투협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더 크게 확대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12월12일 6조4943억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이후 반등하면서 약 한 달 반만에 10.46%나 증가했다.


이중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조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대비 5.12% 증가한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 눈길


이어 코스닥 시장은 4조965억원으로 6.49%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용거래융자 증가세에 대해 증권사들의 이벤트를 지목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낮은 이율로 신용융자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신용융자 잔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새해를 맞이하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기대하면서 주식투자에 뛰어든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울러 이 같은 현상과 더불어 신용거래 건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신용거래융자 체결주수는 9억7767만주로 집계됐다. 전월 말(9억1656만주) 대비 6.67% 늘어났다.


해외 주식 거래 ↑


한편,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가 늘었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 대금은 지난해 125억5986만달러(약 14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81억4569만달러(약 9조4500억원)에서 지난해 125억5986만달러(약 14조6000억원)로 2년 사이 54%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이들은 해외 투자 기업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가 어렵고 힘들다는 점을 지목했다. 아울러 “신흥 시장은 주가 움직임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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