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캡쳐.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특검은 박근혜 대통령 조사를 마친 뒤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전망이다. 삼성은 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정유라 씨를 은밀하게 지원한 정황이 드러나 특검은 이를 재청구의 근거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해 9월 27일,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은 독일에서 최순실 씨와 비밀 회동을 가진 뒤 메모를 작성했다.


“비타나 대체말 - 함부르크”, “비타나 성적이 잘 안 나온다, 대체말?”이라는 내용이다.


박 사장은 특검 조사에서 최순실 씨가 삼성이 구입해준 말 '비타나'가 마음에 들지 않으니 함부르크에 있는 또 다른 말을 사달라는 요구를 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는 최 씨 관련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라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이런 박 사장의 말에 대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은 최순실 씨 측이 박 사장과 만난 직후, 스웨덴 말 '블라디미르'를 사는 과정에서 삼성의 돈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특검은 삼성이 강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뇌물을 준 주요 증거라고 보고 있다.


또한 삼성 임원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추가 혐의 적용을 막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이 부회장의 구속이 꼭 필요하다는 근거로 삼을 방침이다.


특검은 연휴 뒤에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쳐 수사의 완결성을 확보한 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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