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일관되게 새누리당을 지지해온 TK(대구·경북) 지역의 표심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정국의 영향으로 표심(票心)이 흔들리는 것으로 관측된다.


TK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은 13·14대 대선 때 노태우·김영삼 후보, 15·16 대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17대 이명박 후보 18대 대선엔 박근혜 후보를 향했다.


지역적 성향이 표를 누구에게 던져야 할 지를 선명하게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랬던 TK이가 차기 대선후보로 자신들을 대변해줄 확실한 여권주자가 없다는 점 때문에 표심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잠재적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지역과 연고가 깊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 26일 대선출마를 공식화 했지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에 비춰볼 때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나 야권의 강력한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지지율을 얻고 있지 못하다.


야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지지율이 빈약하기는 마찬가지다.


TK 지역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거치면서도 더불어민주당 방향으로는 크게 이동하지 않았다.


정가의 분위기를 보면 김 의원이 작년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 수성구(갑)에서 새누리당 소속 김문서 전 경기도지사를 꺽는 대이변을 만들어냈지만 '대선과 총선은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 전 총장 역시 TK의 표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반 전 총장은 새누리당, 바른정당, 제3지대 등 자신의 차후 행보에 대해 여러방향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서 TK지역이 아직 아군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TK표심의 향방이 결정되는 주요 변곡점으로 '반 전 총장을 주축으로 한 충청-TK 연대' '영남 보수진영 결집' '박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여부' 등을 꼽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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