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글로벌 공급과잉이 이어졌음에도 지난해 철강산업의 실적은 양호했다.


철강 '빅2' 포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구조조정과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이며 이익 창출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던 2015년의 실적을 엎으며 올해 플러스 전환을 이뤄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해 4년 만에 '1조 클럽'의 영광을 되찾았다. 현대제철도 전년 3분기 대비 7.7% 증가한 356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올해 철강업계 분위기가 밝지는 않다.


글로벌 공급과잉은 이어지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어 수출길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도 25일 업종별 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으며 꾸준한 사업재편 노력을 강조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의 소폭 완화와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후판, 강관 등 구조적 공급과잉 품목의 사업재편을 지속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판, 강관 등 구조적인 공급과잉 품목에 대해서는 설비 조정·매각, 냉연과 도금 같은 경쟁우위 설비는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사업재편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포스코는 최장수 용광로 '포항 1고로'의 가동을 연내 중단시키면서 대신 3개 고로의 설비 효율성을 높여 생산능력을 현재 447만t에서 511만t으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또 합금철을 새로운 공급과잉 품목으로 포함시키고 업계에 자율적 사업재편을 권고할 방침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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