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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철근 이화여대 교수 측, “김경숙 교수에게 3회 걸쳐 정유라 관련 부탁 받았다”
김영식 기자  |  ky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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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2  17: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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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철근(사진) 이화여대 교수 측은 2일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김경숙 교수가 류 교수에게 세 차례에 걸쳐 정유라 관련 부탁을 해왔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정유라 교육농단’ 의혹에 연루된 류철근(50·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가 지난달 3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긴급체포된 가운데, 류 교수 측이 김경숙 교수에게 세 번에 걸쳐 정유라 관련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검, 류 교수 구속수사 ‘불가피’…“조교 협박 의혹 등 증거인멸 우려”

류 교수 측 변호인은 2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정씨와 엄마(최씨)가 같이 부탁했다, 학장(김경숙 교수)도 부탁했다”면서 “답안지를 작성해 달라고 부탁하지는 않았지만, 출석을 안 했는데 점수를 주려면 답안지를 쓸 수밖에 없다”고 류 교수가 말했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정씨의 학사 특혜 등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류 교수 측은 “업무방해는 남의 업무를 방해하는 것인데 교수의 채점은 자기 업무일 뿐, 법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정씨의 답안지를 위조했다는 게 있는데 (문서 명의자인) 정씨가 부탁을 했는데 무슨 문서위조가 되느냐”며 “명의자의 의사에 반하는 게 문서 위조”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류 교수가 앞선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 당시부터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해왔다며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고, 특히 검찰 수사 이후 조교를 시켜 정씨 이름의 답안지를 작성하게 하고 끼워 넣은 점 등으로 미뤄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류 교수 측은 조교들이 직접 성적을 입력해 통보한 것이며, 류 교수는 당시 점수만 존재하고 답안지가 없어 조교들에게 답안지 작성을 지시한 것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쏠린 ‘조교 협박’ 의혹 역시 부인했다.

‘모르쇠’ 김경숙 교수 청문회 발언 정면 충돌…“김 교수, 정유라 관련 부탁 있었다”

이런 가운데, 류 교수 측의 이번 해명이 김경숙 교수의 지난 발언과 정면 충돌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정유라의 학점관리를 지시한 적이 없다. 학점 부여는 교수 개인의 권한”이라 증언한 바 있다.

특히 김 교수는 정씨가 과제물 제출 없이 정상적으로 학점을 취득한 데 대해서도 “추후 알았다”며 ‘모르쇠’로 일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류 교수 측 변호인은 “김 교수는 지난해 4월 류 교수에게 ‘(최 씨와 정 씨가)지금 가고 있으니 만나주라’고 했다”면서 “류 교수는 학장이 보냈으니 할 수 없이 (최 씨와 정 씨를)한 1분 동안 만났다. 류 교수는 그때까지만 해도 정씨나 최씨가 누군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 측은 김 교수와 최씨 관계에 대해 “친한 것 같다고 류 교수가 말했다”며 “(김 교수가)‘도와주라’고 해서 만났더니 그 이후 김 교수가 ‘인상이 어떻더냐’고 류 교수에게 물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김 교수는 ‘정윤회 딸이 학교에 입학했는데 학생들이 정윤회 딸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시켰고, (정씨가) 우울증에 걸렸다’고 류 교수에게 말했다”면서 “김 교수는 ‘학교에서 생긴 일인데 학교에서 도와줘야 될 것이 아니냐’고 말했고, 류 교수는 정말 정씨에게 우울증이 있는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원은 이날 오후 3시께 류 교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간 가운데, 류 교수의 구속 여부는 늦은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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