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 부사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최근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을 선출하는 날이 밝았다. 지금까지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유력한 가운데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과 김승규 전 우리금융 부사장의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은 25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최종 면접을 실시, 차기행장을 내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23일 임추위는 6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실시 이중 이행장과 이 그룹장, 김 전 부사장을 최종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현재까지는 그룹의 숙원사업인 민영화를 달성한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새얼굴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조직 안팎에서는 현 이광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크게 이의를 달고 있지는 않다. 이 행장이 지난 2014년 말 취임과 동시에 민영화 달성에 대한 의지로 임기를 높이며,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후 정부 지분을 민영화 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지난 2년여간의 경영성과도 인정받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우리은행 민영화와 실적 향상 등을 바탕으로 충분히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영화 첫 은행장이란 수식어에 맞게 ‘새 인물론’도 만만치 않다. 이동건 그룹장과 김승규 전 부사장 역시 조직 기여도와 업무 능력적인 부분에서 큰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동건 그룹장은 지난 2014년에도 우리은행장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우리은행 2인자로 불리는 ‘수석부행장’을 맡고 있던 이동건 그룹장을 유력한 은행장 후보로 꼽았다.


여기에 통합의 바람 속에 비(非)상업은행 출신이라는 숨겨진 이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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