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000억 원 지원금 중 CB·4500억 원, 중고선박 매입·1500억 원

▲ 정부가 현대상선에 6000억 원을 투입할 전망이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정부가 한국선박회사를 활용해 현대상선에 6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중고 선박 11척을 한국선박회사를 통해 매입, 시가와 장부가 차액인 1500억 원을 보전하는 한편, 나머지 4500억 원은 전환사채(CB)로 지원할 전망이다.


24일 <조선비즈> 단독보도에 따르면 한국선박회사는 현대상선에 총 60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한국선박회사는 국내 해운사가 보유한 중고 선박을 매입한 뒤 다시 용선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총 자본금은 1조 원으로, 산업은행이 5000억 원, 수출입은행이 4000억 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1000억 원을 각각 보탰다.


해당보도에 따르면 한국선박회사가 현대상선에 지원할 예정인 자금 6000억 원 중 4500억 원은 CB 방식으로 집행된다.


CB는 특정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채권을 의미한다.


또한 6000억 원 가운데 1500억 원은 중고선박 매입을 통해 투입된다. 한국선박회사의 매입 가격은 선박의 시장가격으로, 해운사 입장에서는 장부가 대비 시장가격이 낮아 그 차액만큼 손실을 기록해야 한다.


한국선박회사는 이 차액만큼 해운사에 자본을 투입해 보전하는데, 이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상선은 한국선박회사의 이번 지원금을 악성부채 상환 또는 용선 등의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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