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 새누리당을 비박계가 창당을 준비하는 '개혁보수신당(가칭)'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외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최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덕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진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이 조만간 반 전 총장을 만나 입당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어지고 있다.


김 고문은 23일 국회 맞은편에 자리한 당사에서 바른정당 현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과 통화해 의례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바른정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반 전 총장에게 바른정당 입당을 제안한 것에 대해, 김 고문은 “그런 말을 할 시간이 아직 안 됐다”면서 “만나자고 전제를 했으니 만나서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지난 20일 바른정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김 고문에게 전화를 걸어 귀국인사를 했다고 한다.


반 전 총장은 이어 21일에는 오 전 시장을 만나 자신의 캠프에 합류해 줄 것은 요청했다.


이에 오 전 시장은 23일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무엇이 과여 한국과 보수정권 재창출, 바른정당을 위해 도움이 되는 길인지, 바른정당 분들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크게 볼 때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크게 이여하고 바람직하게 선택하는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반기문 대선 캠프 합류)시한을 설정한 것은 없고, 바른정당 내에서 의견이 모아지면 그 의견을 바탕으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반 전 총장을 만났을 때 바른정당 입당을 권유했다고 한다. 오 전 시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그 분(반 전 총장)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이날 원외인사 대표로 바른정당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바른정당은 이날 창당준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을 초대 대표로 추대했으며, 김재경·홍문표·이혜훈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선임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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