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기자]미국 상무장관 윌버 로스 내정자가 자신은 공정한 무역을 지지하지만,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그는 중국을 겨냥해 보호무역주의 색채가 가장 강한 나라라며 비판했다.


로스 내정자는 18일(현지시각)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서 "나는 친(親) 무역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무역을 원한다"며 "미국 노동자들과 제조업 기반에 해로운 무역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 관해 “그들은 자유무역을 실제로 행동보다도 말로만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우리는 그 같은 주장에 맞게 현실을 조정하도록 하려고 할 것”이라 전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사업체 소유와 생산보조금 지급 행위에 맞서 통상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로스 내정자는 "다른 어떤 전임 내정자보다 철강과 섬유, 자동차 산업의 불공정 무역에 대한 직접 경험이 있다"며 "철강과 알루미늄 덤핑을 막기 위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스 내정자는 인준된다면 가장 먼저 할 일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기를 꼽았다.


그는 "(NAFTA 폐기는) 논리적으로 가장 먼저 다뤄야 할 문제"라며 "차기 정부가 아주 빨리 다룰 토픽"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으로부터 탈퇴 혹은 재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윌버 로스 내정자는 무역 분야에 막강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지난 1997년 한국 외환위기 당시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을 맡은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