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은미 닥터에이미클리닉 대표원장

[스페셜경제=닥터에이미클리닉 손은미 대표원장]다이어트는 곧 땀과의 전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드물지 않게 눈에 띄곤 한다. 두툼한 땀복을 입고 러닝머신 위에서 흠뻑 젖거나 뜨거운 사우나에서 오래 버티는 식이다.


하지만 운동을 전제하지 않는 땀 배출만으로 지방세포를 없애는 것은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 신체적 활동이 일어나면서 근육을 비롯한 각 기관과 내부장기들에 에너지가 사용되고, 과다 축적된 지방세포가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된다고 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지방을 태운다'는 표현 역시 지방세포가 실제로 화학작용을 통해 산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음식을 섭취하면 영양소의 분해가 일어나게 되며, 이 때 지방은 장을 통해 혈류에 녹아들고 이후 신체 각 부위에 지방세포를 이뤄 축적된다. 축적된 지방은 바로 체중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탄소, 수소, 산소로 구성된 중성지방으로 남게 되는데, 이 중성지방의 대사과정을 쉽게 지방을 태운다고 볼 수 있다.


중성지방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가 분비되며, 지방이 분해되고 나면 유기화합물과 수분, 이산화탄소로 쪼개져 배출된다. 실제로 운동을 하면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호흡을 통해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며 살이 빠지게 되는 원리인 셈이다.


즉 땀을 흘리는 것은 중성지방 분해과정에서 나오는 약 16%의 수분만을 의미할 뿐 배출되는 지방세포의 양과 비례하지는 않는다. 분해된 지방의 대부분은 오히려 이산화탄소로 몸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다이어트에서 '유산소 운동'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운동 없이 지방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안타깝게도 섭취량을 줄이지 않는 한 지방세포가 '자동적'으로 배출되기란 어렵다.


다만 체형교정 시술의 도움을 받아 식이요법과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뱅퀴시는 인체에 무해한 고주파 에너지를 조사해 지방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시술로, 지방층을 45~46℃까지 상승시키는 원리로 진행된다.


직접 피부에 장비가 닿거나 약물을 주입하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남지 않으며, 고주파 에너지로 인해 가벼운 열감을 느낄 수 있어 다른 의미로 '지방을 태운다'고도 볼 수 있다. 피부세포를 자극하므로 셀룰라이트 개선에도 효과를 보인다.


흔히 다이어트를 두고 장거리달리기에 비유한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수반돼야 함은 물론이다. 뱅퀴시를 이용한 밴핏바디프로그램 같은 비만시술의 도움을 받은 후에도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만족할 만한 체중감량과 체형교정 효과를 누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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