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이슬람 급진 테러리즘이 국제사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신(新) 나치주의가 또 다른 테러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 방송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독일 내무부는 지난달 의회 보고서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신 나치주의자 600명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하다고 밝혔다.


신 나치주의란 제2차 세계대전과 독일의 나치 통치가 끝난 뒤 민족사회주의적인 사상을 재수용하는 사상이나 움직임을 말한다.


이들 신 나치주의자 중 403명이 지난해 1~10월 사이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가운데, 현재 92명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범죄 혐의로 수사 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내무부는 2015년 난민 수용소를 표적으로 한 범죄나 극우주의자들의 폭력 행위가 직전 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났다며, 반 이민 정서가 우파 급진주의 사상에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와 난민 대량 유입에 따른 반감으로 인해 수십 년 간 감소 추세를 나타내던 우파 급진주의자들의 수가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유럽 전역에 퍼져 있는 우파 급진주의자들이 난민 위기를 도구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독일뿐 아니라 EU 회원국 전반에서 극우 성향의 웹사이트 개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미디어도 문제라는 시각이 있다. 사회심리학자 울리히 바그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폭력 행위에 대한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누구나 쉽게 인터넷상의 폭력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게 맹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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