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예비대선주자로서 최근 부진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후보가 문재인이라고 하던데, 나는 국민의 당 후보가 (대선에서) 이길 것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선프라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충청북도당 2017 당원대표자대회’에서 “우리 당 후보가 누가 되든 문재인과 대결할 것이며, 우리는 총선의 기적을 대선으로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전일 인천공항에서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저급한 시나리오”라고 잘라 말하던 기세를 이었다.


그는 “우리도 (스스로를) 못 믿는데 국민에게 어떻게 믿어달라고 할 수 있나”라며 “당원들이 당과 후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면 국민도 국민의당을 믿어줄 것”이라고 거듭 자신감을 고양시켰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작아 혼자서는 정권을 창출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아도 혼자 끌고 갈 수 없듯 세 정당 모두 다른 정당과 손을 잡지 않으면 정치를 할 수 없다”며 큰 정당이든 작은 정당이든 연대가 필수라고 주장하며 50보 100보론을 펼쳤다.


안 전 대표는 아울러 “미국 시애틀 가전 전시회에서 기술투자 확대, 표준화, 새로운 시장개척 등 세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며 “국민의당이 제도적인 걸림돌 해소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당내 대선후보인 천정배 전 상임 공동대표는 “지금 대통령제는 승자 독식, 패자 절망, 제왕적 무책임제, 기득권 양 당에게 부당한 국회의석을 만들어 준 비민주적 제도”라고 평가한 뒤 “개헌을 통해 잘못된 대통령제를 바꾸고 민심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대선 주자의 연설 뒤 당 대표 후보 5명도 자신의 정견을 선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박지원 후보는 “안철수의 새 정치, 정동영의 통일 정치, 박지원의 추진력과 경륜을 합치면 우리 당이 집권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대통령 다 됐다고 김칫국 마시는 그분에게 대한민국과 충청을 맡길 수 없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문병호 후보는 “새 정치를 위해,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안철수 바라기의 면보를 과시했다.


손금주 후보는 “충북의 과제인 중부고속도로 확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차별전략을 구사했다.


황주홍 후보는 “나를 죽이고 당원과 국민을 살리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환 후보는 “민주당 문재인이 집권하면 친박에서 친노로 바뀌는 것”이라며 “그것이 20대 총선이 만든 옥동자 전국 정당 국민의당이 이번에 반드시 집권해야 하는 이유”라며 친문 패권주의를 질타했다.


국민의당 당 대표선출은 오는 12일 후보자 TV합동토론을 거친 뒤 15일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이뤄질 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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