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해병대 장교 출신, 특이한 이력에…포팅어, ‘한반도 정책 좌우 할 수도’

[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정권에서 한반도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와 해병대 장교 경력의 매트 포팅어(43)가 내정됐다.


4일 ‘중앙일보’와 주요 외신 등은 이같이 밝혔으며 ‘포팅어는 이미 NSC의 업무를 인수받고 있는 중이며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포팅어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국방정보국(DIA) 마이클 플린 전 국장과 아프가니스탄에서 함께 근무한 바 있으며, 정보전과 관련한 보고서를 공동 집필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다. 이번 인사도 플린의 적극 추천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국무부의 동아태 담당 차관보, 국방부 아태 차관보와 함께 ‘한국 총괄 핵심 3인방’으로 불릴 정도로 막중한 자리다. 북핵 문제와 한·미 동맹 등 예민한 현안에 대한 1차적 판단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큰 직책인 것.


향후 동아시아를 비롯한 한반도 정책을 책임질 NSC 3인자에 포팅어를 내정한 이유는 그의 특이한 이력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미군의 입장에서 최전방이라고 할 수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근무함으로써 실제 전쟁 상황에 대한 경험과 군사적 지식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또한 베이징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복잡한 동북아시아 정세를 이해한 인물로도 볼 수 있다.


포팅어가 한반도 및 동북아 외교에 문외한인 트럼프와 플린, 캐슬린 맥팔런드 NSC 부보좌관을 어떻게 보좌할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포팅어는 미 매사추세츠 주립대에서 중국어를 전공했고 로이터통신에서 3년 기자 생활을 한 뒤 WSJ에 합류, 2001년부터는 중국 베이징 특파원으로 일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정권에선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으로 마이클 그린(현 CSIS 부소장)과 데니스 와일더가 책임을 다했고, 버락 오바마 정권에선 제프리 베이더, 대니얼 러셀(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에번 메데이로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현직)가 업무를 담당해왔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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