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직접 최순실과 가까운 대한항공 지점장의 인사청탁한 사실이 확인됐다.


3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특검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에서 이 같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서 2015년 7월 대한항공 프랑크프르트 지점장이던 고창수씨의 연임 지시 내용이 담긴 박 대통령의 지시 사항 메모를 확보했다.


업무수첩에는 ‘대한항공 프랑크푸르트 지점장, 고창수, 3연임 부탁’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고씨 이름을 불러주면서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재계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양호 한진그릅 회장은 “2016년 6월 안 전 수석이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에게 고씨를 제주지점장으로 발령 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같은 해 7월 박 대통령이 조 회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고창수 전 지점장에 대한 인사청탁을 직접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검팀은 최순실, 정유라 모녀가 프랑크푸르트에 머물 당시 고 지점장을 통해 각종 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인사청탁 배경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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