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빈부격차 악화 일로…네오마이즘-포퓰리즘 확산 가능성↑

[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전 세계를 관통하고 있는 정치적 흐름을 꼽으라면 포퓰리즘을 들 수 있다. 중국 역시 이러한 포퓰리즘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외신과 CNBC방송은 1일(현지시각) 중국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최근 중국에서 학생과 노동자, 농민들 사이에 포퓰리즘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1월 개최되는 제 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전에 시 주석의 리더십이 포퓰리즘의 재판대에 오를 가능성 있다는 것.


지난해부터 시작된 포퓰리즘의 물결


CNBC방송은 기득권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된 포퓰리즘이 2016년을 관통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백인 ‘아웃사이더’인 앵그리 화이트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주류에서 소외된 영국인들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표를 던졌으며, 필리핀에서는 초사법적인 마약척결 운동을 외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했다.


11월 개최되는 中 당대회...시 주석의 입지는?


올해 11월 열리는 중국 당대회에서는 중국을 이끌고 나갈 차기 구성원들이 결정된다. 시 주석의 두 번째 5년 임기를 함께 하는 구성원들과 2022년부터 집권하게 될 차기 주석이 선출되기 때문이다.


CNBC는 그러나 최근 중국의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이 시 주석 집권의 안정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고개 드는 포퓰리즘, ‘네오마이즘’


지금까지의 시장경제 중심 정책이 빈부격차 확대를 야기 시켰고, 이에 따라 ‘네오마이즘’이라 불리는 정치적 반발 세력을 낳았다. 중국에서도 기득권에 대해 저항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이제는 중국정부가 마오쩌둥의 평등주의 사상에 입각한 경제 정의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외친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컨설팅 기업인 FTI컨설팅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선임국장인 니콜라스 콘소너리는 “중국이 세계화로 인해 큰 혜택을 본 나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은 사회, 경제적인 불평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요즘 중국에서는 자유무역과 시장경제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1위 경제대국의 자리를 넘보고 있지만, 빈민구호 비정부기구인 ‘보르겐 프로젝트’에 따르면 최소 8200만명의 중국인들이 절대 빈곤의 위치에 놓여있고, 수백만 명에 달하는 이들이 연간 소득 4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네오마이즘은 2000년 초반에 대두되기 시작했다. 당시 중국의 지식인들은 정국의 시장경제 중심 정책이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었다.


중국은 자유선거를 표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국민들은 다른 방법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CNBC방송은 이러한 신좌파 운동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지하운동의 형태로 움직이는 까닭에 그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이러한 움직임이 학생들과 농민, 노동자 사이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