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포스코 계열사 광고회사인 포레카를 인수하려고 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분 강탈 과정에 대한 혐의는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9일 열린 법정에서 차 전 단장은 “전체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씨는 2006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 아프리카픽처스에서 운영자금 10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만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포레카 지분 강탈 과정에 가담한 혐의(강요미수죄)에 대해선 부인하고 책임을 최순실에게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에 나온 그는 자신에게 적용된 여러 혐의 가운데 횡령죄에 대해서만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인정했다. 또한 “횡령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법리적으로도 밝히고 싶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변호사와 상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차씨 측 변호인은 “최씨의 지시에 따라 포레카 인수를 하려고 한 것이고, 압박하는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씨 측은 “그 과정에서 최씨로부터 세무 조사 운운하는 말이 나와서 그런 일은 막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한상규 포케카 인수 회사 대표를 설득하려고 했을 뿐 협박이나 강요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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