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김 교수 잘 안다” VS 김경숙 “최씨 전혀 모른다”…의혹은 증폭 일로

▲ 김경숙 이화여대 교수가 정유라 입학 당시 체육특기자 전형에 승마 종목 추가 제안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비선’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에 휩싸인 김경숙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교수가 체육특기자 전형 종목에 승마 추가를 주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화여대는 지난 2013년 4월 승마를 특기자 전형 종목에 포함했고, 이듬해 정유라는 승마 특기자로 입학했다.


28일 <한겨레> 단독보도에 따르면 2013년 당시 체육특기자 전형 종목에 승마를 추가하는데 이를 김 교수가 주도했으며, 관련 회의록이 교내에 존재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화여대의 한 교수는 “2013년 4월 체육특기자 전형 종목 확대를 논의할 때 김경숙 교수가 이를 주도했고, 이를 기록한 회의 기록이 체육과학부에 있다는 이야기를 체대 A교수로부터 들었다”고 <한겨레>에 말했다.


복수의 이화여대 관계자들도 이 같은 내용에 동의한 가운데, 한 체육대학 관계자는 “체대 교수들이 승마를 포함하자는 안에 동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013년 당시 승마를 전형 종목에 포함시키자고 제안한 것은 김경숙 교수다. 김 교수는 유독 승마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 단계서부터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부정입학’ 의혹은 앞선 교육부 감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면서 입학취소로 이어졌다. 특히 학교 측에선 체육특기자 서류심사용 기준을 변경해 정씨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려 한 정황도 포착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유라의 이대 입학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 교수는 지난 15일 국회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지만, 최순실은 지난 26일 서울구치소 현장청문회에서 자신에 쏠린 모든 의혹을 부정하면서도 김 교수에 대해서만은 “잘 안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교수는 이번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한겨레>에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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