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27일 김학용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을 떠나 신당에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김무성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29명과 함께 1월 24일에 (가칭) 개혁보수신당을 창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영찬 시의원을 제외한 새누리당 안성 당원협의회 소속 선출직 도·시의원 8명과 운영위원 전원·협의회장 전원 등 주요 당직자들도 김 의원과 뜻을 같이 하기로 하면서 탈당을 결의했다.


또한 비례대표 도·시의원들의 경우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만큼 새누리당 경기도당에 출당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도의회의 경우 도의회 상황에 따라 탈당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 탈당에 대한 김학용 국회의원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정치 입문 이래 오랜 기간 몸담아 온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한 것은 저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그간 저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진정한 반성과 쇄신을 통해 새누리당을 개혁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새누리당은 국민보다 권력자에 대한 충성을 앞세우며 공당임을 포기했고, 기득권에 갇혀 그 어떠한 변화도 기대할 수 없는 회복불능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나 내년 3월이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결정할 것이 확실시 되므로 5월 쯤에는 대선이 치러져야 합니다. 그러나 무죄를 주장하는 새누리당으로서는 후보 선정 절차를 진행할 수 없기에 물리적으로 대선에 후보를 내는 것조차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국정농단 비호세력에 대한 인적청산이 불가능하고, 국민의 마음이 떠난 새누리당에 외부의 유력한 대선 후보가 올 가능성도 희박합니다. 따라서 대선 후보조차 내기 힘든‘불임정당’ 새누리당으로는 보수정권 재창출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피땀 흘려 지킨 대한민국의 어두운 미래를 이대로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과연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오늘날 저를 있게 해 주신 수많은 고마운 분들과 국가를 위하는 길인지 많은 번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고 정의와 상식에 벗어나는 대한민국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저에게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대한민국과 후대를 위하는 정의로운 길로 나아가는 것이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이제 저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비우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스스로 혁신하는 정당,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삶을 먼저 챙기는 진짜 보수 정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기로 결심했습니다.


“모든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은 결코 바다로 나아갈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미래를 책임질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통해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겠습니다. 보수의 가치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긍지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과 일일이 상의하지 못하고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점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6년 12월 27일


국회의원 김학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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