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출석해 머리를 넘기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국정 농단의 주역인 최순실 씨와 함께 온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최순실에 대해 “최순실은 현재도 모른다. 언론에서 봤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우 전 수석은 ‘조응천 증인이 국정감사 등에서 우병우의 청와대 입성은 최순실 입김이 작용한 거라 했다’는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의 질의에 이와 같이 답했다.


‘전부 근거 없는 의혹이냐’는 물음에 우 전 수석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거듭 부인했다.


청와대 민정수식실 입성에 대해 우 전 수석은 “김기춘 비서실장이 비서관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소환조사 당시 황제 수사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그날 15시간 이상 앉아서 조사를 받았다”며 “중간에 잠시 수사 검사가 자리를 비웠고, 앉아서 15시간 있어서 쉬는 시간은 일어서 있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이어 “그날 몸이 안 좋았고, 열이 나다 오한이 났다”며 “파카를 입었지만 추워서 일어서서 쉬면서, 추워서 팔짱을 끼고 한 것이고, 분명 수사중이 아니고 휴식중이었다”고 말했다.


‘국회 청문회 소환에 응하지 않고 왜 도망 다녔냐’는 물음에는 “도망 다닌 적 없다”고 일축했다.


우 전 수석은 “10월말 민정수석을 그만뒀는데, 그 전날까지 수십명의 기자들이 와서 문을 두드리고 집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11월 초부터 집을 나가 있었다”며 “그 때는 증인 채택되기 전”이라고 설명했다.


직권남용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 여부에 대해선 “다 받겠다. 조사하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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