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설, 너무 나갔고...유승민, 제안 한적 없다”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 모임을 가기전 전화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신의 대선불출마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승부수로 던지며 탄핵정국을 주도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또 다시 승부수를 던지는 모양새다.


김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다만, 김 전 대표는 다소 사실과는 다르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선을 그었다.


13일 이를 단독으로 보도한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쯤 탈당을 선언한 뒤 신당 창당 작업에 돌입한다고 한다.


김 전 대표 측 인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는 보수 재탄생을 위한 신당 창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조만간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며 “이미 정강정책 작업 등 구체적인 창당 논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 측은 내년 1월말까지 신당을 창당한 뒤 한 달여 간 경선을 치르고, 2월말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3월말까지 다양한 보수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보수 단일후보를 내세워 5월께 예상되는 조기 대선을 준비한다는 것.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과도 신당 창당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전 대표 측은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에게도 신당에 합류할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김 전 대표 측은 유 의원에게 “배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표가 만들 테니, 그 배의 선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유 의원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 의원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16일 원내대표 선거 등에서 일단 싸워보겠지만 당이 끝내 변화할 가능성이 없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그 때는 정말 마지막 카드로 탈당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해, 당내 주류인 친박계가 자성 없이 끝까지 당권 사수에 골몰한다면 탈당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신당 창당설의 장본인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왕적 대통령제 철폐를 위한 개헌,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 도중 기자들과 만나 “틀린 얘기가 많다”면서 “나와 전화 한 통 없이 기사를 썼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를 묻자, 김 전 대표는 “유승민에게 그런 제안(신당 합류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탈당 여부에 대해선 “고민을 하고 있다”며 “오늘 비상시국회의에 들어가서 얘기를 해보겠다. 나중에 회의 끝나고 나서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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