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연세대 측에 관련자료 제출 요구…장씨 졸업 10년 지나 의혹 해소 어려울 듯

▲ 교육부가 '장시호 특혜 의혹'에 휩싸인 연세대학교에 대한 서면조사에 돌입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교육부가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관련 연세대 입시·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대한 서면조사에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 8일 연세대에 장씨의 학사 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한 가운데, 앞서 장씨는 연세대 재학 시절 학사경고를 3차례나 받았음에도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은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장씨가 졸업한지 10여 년이나 경과해 학교 측에 입시·학사관리 관련 자료가 이미 폐기됐을 것으로 보여 이 의혹에 대한 조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씨 입학 관련, 연세대는 지난 1998년 당시 체육특기생 종목에 승마를 추가해 장씨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장씨가 고등학교에서 대부분 ‘가’에 해당하는 최하위권 성적을 취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세대 입학 특혜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 장씨는 연세대 체육교육과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한 이후에도 총 8학기 동안 세 차례 학사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교육부는 장씨가 ‘학사경고를 총 3회 받을 경우 성적 불량으로 제적된다’는 규정을 적용받지 않은 데 대한 경위를 밝히는 한편, 이번 서면조사 결과에 따라 현장조사 역시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연세대 측은 “당시 관례에 따라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한 학생은 학사경고를 3회 받더라도 이후 학점 이수를 통해 졸업요건을 충족하게 되면 졸업시켰다”면서 장씨 졸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장씨는 지난 7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연세대 입학 관련 질의에 “제 실력으로 입학했다”며 “도와준 이들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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