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캡쳐.

[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JTBC가 ‘최순실 태블릿 PC’를 입수한 경위에 대해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줬다’는 주장이 나오자 JTBC가 8일 이에 반박하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다.


입수 경위가 논란이 되는 까닭은 그만큼 ‘최순실 태블릿 PC’가 스모킹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JTBC측이 ‘최순실 태블릿 PC’로 밝혀낸 내용들은 세간에 알려진 대로 검찰수사와 청문회를 통해 재차 입증이 됐고 최순실 국정개입의 주요 단서가 됐다.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JTBC는 ▲태블릿 PC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어떤 검증 과정을 거쳤는지를 상세하게 해명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JTBC는 일부 극우사이트 이용자들과 일부 정치인들이 해당 내용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해당 보도에 정치적인 배경을 연결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해당 언론사가 처음 태블릿을 발견한 건 지난 10월 18일. 첫 보도를 엿새 앞둔 시점에 서울 신사동의 더블루K 사무실에서 태블릿을 발견했다.


당시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더블루K는 최순실 씨의 개인 사업체이고 K스포츠재단 설립 하루 전에 만들어진 개인사업체라고 했다.


당시는 더블루K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이라 그곳을 찾아간 경위에 대해 누군가의 제보에 따른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자, JTBC는 9우러부터 이어져 온 취재 과정에서의 결과임을 강조했다.


▲ 방송캡쳐.

9월 말쯤부터 각자의 영역에서 취재를 해온 기자들이 10월 3일 공식적으로 특별취재팀을 꾸린 가운데 4일이 돼서야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에게서 재단의 실소유주가 최순실 씨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5일 K스포츠재단의 배후로 지목된 비선의 비선, 고영태 씨를 만나게 됐다.


이들이 거론하는 업체들 혹은 이름들을 단서로 기자들이 최 씨 차명회사들을 집중 추적해 6일 최 씨가 포스코 광고 일감을 따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서 이번에 검찰수사에도 포함됐던 모스코스도 단독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더블루K에 18일이 되서야 찾아간 배경에는 당일 최순실의 독일법인 비덱스포츠에 대기업의 돈이 들어간 정황이 보도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최씨가 워낙 많은 회사를 차명으로 운영한다는 점에 주목해 왔던 기자들은 비덱과 더블루K의 연관성을 파고들어 독일의 유료 기업 공개사이트 확인을 통해 비덱과 더블루K의 주소지가 같음을 확인했다.


즉 독일의 상업 등기로 더블루K가 핵심일 것이다라는 것을 판단하에 취재한 결과라고 설명한 것.


또한 더블루K의 독일 등기를 공개하며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가 주주로 올라와 있는 것도 확인을 시키며 이에 취재기자가 곧장 더블루K 강남 사무실로 향했다고 전했다.


제보자 여부를 가리는 사안인 만큼 더블루K 강남 사무실에 다른 사람들이 없었음을 다시 한번 짚기도 했다.


찾아간 사무실은 이미 이사를 가고난 뒤라 텅 비어 있었고 책상 하나만 남았더라며 당시 건물 관리인은 다른 언론사에서 찾아온 기자가 아예 없었고 건물 관리인의 허가를 받아 사무실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 방송캡쳐.

취재진은 지난 9월 초까지도 거의 매일 최순실 씨와 고영태 씨가 이곳에 출퇴근했다는 증언과 정황을 확보한 상태였기에 급히 떠나면서 최 씨와 고 씨가 남긴 집기, 자료 등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더해 태블릿 PC가 나온 책상 사진을 공개하며 책상에는 그 외 월세계약서, 사업자등록증, 해외 각종 협회들과 맺은 계약서 등 각종 문서도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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