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단독 인터뷰 2부]김무성, "최순실 사단 큰 음모 ‘MS죽이기’....진박과 靑에게 철저하게 유린 당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단독 인터뷰 2부]김무성, "최순실 사단 큰 음모 ‘MS죽이기’....진박과 靑에게 철저하게 유린 당했다"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6.11.15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패권주의, 절대 안된다....선국후사 정신으로 온 몸 던지겠다"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개인적으로 ‘문재인 패권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무(無)에서 다시 시작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선당후사(先黨後私-개인의 안위보다 당을 위해 희생)’의 정신으로 살아왔고, 또 실천해 왔다”

“다시 한 번 ‘백의종군(白衣從軍-벼슬이 없는 말단군인으로 전쟁터에 나가 참전함)’의 정신으로, 또 ‘선국후사(先國後私-개인의 안위보다 나라를 위해 희생)’의 정신으로 건전한 보수 우파의 지지층을 모아,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는 역할이 있다면 모든지 다 할 것이다. 내 온 몸을 던져서 그렇게 할 생각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에 따른 정권교체 우려감을 묻는 질문에 이와 같이 강조했다.

앞서 <본지>는 [최순실 국정농단 단독 인터뷰]김무성 “당 대표까지 지냈지만”...그러나 “인간 김무성은 여전히 80점”] 제하에서 ‘인간 김무성’에 포커스를 맞춰 인터뷰를 진행했다.

2편에서는 최순실 국정 농단에 따른 현 시국에 중점을 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순실 사단 큰 음모…‘김무성 죽이기’

중립내각 후 ‘탄핵’…국정 공백 최소화

Q : 이번 인터뷰에서 인간 김무성에 주된 초점을 맞췄지만,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정국 현안에 대해 안 물어 볼 수가 없다. 김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취재진에게 최순실·정윤회 씨가 대통령 옆에 있다는 걸 다 알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최순실·정윤회 씨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었나?

- 우선 먼저 언급하고 싶은 얘기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선출해달고 부탁했고, 선거 캠프를 책임졌던 사람(박근혜 대선캠프 총괄본부장)으로서 사태가 이렇게까지 된 데에 대한 (국민께)사죄부터 드린다.

- (지난 대선 당시)정윤회와 최순실에 대한 존재 여부는 소위 친박을 비롯해 여당 의원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정윤회 씨가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박 대통령이 지난 2002년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미래연대를 창당할 때도 중심적 역할을 한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 특히 최순실 씨는 오랫동안 대통령을 도왔던 사람으로, 박 대통령이 혼자서 살다보니 살림을 도왔고, 또 박 대통령이 여성이다 보니 옷이나 패션 등을 최순실 씨가 맡아서 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듣고 있었다. 딱 그 정도 수준으로 알고 있었다.

- 나는 박 대통령이 절대로 부정할 사람이 아니라 주장해 왔다. 그러나 최순실 씨가 감히 대통령 연설을 미리 받아보고 국정 전반에 개입한 줄은 몰랐다. 국정을 농단했다는 것은 나로서도 큰 충격이었다.

- 결과적으로 최 씨에게 권한을 넘기고 국정을 악용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다. 오랜 기간 동안 완벽하게 속아왔다.

▲ 인터뷰이(interviewee) 김무성 전 대표와 인터뷰어 (interviewer) 스페셜경제 김영덕 편집국장

Q : 최순실 씨를 박 대통령의 개인사를 다루는 집사정도로만 알고 있었단 얘긴가?

- 그렇다.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이나 2007년 당내 (이명박 전 대통령과)경선을 치를 때 박 대통령이 수시로 전화를 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박 대통령 주변에 자문하는 전문가가 있다고 생각했다. 혹시 정윤회 씨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 짐작했다.

- 그런데 최순실이 그렇게 했다는 것이 큰 충격이다. 국민들은 박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지난 주말과 지지난 주말에도 집회 현장을 TV를 통해 보면서 책임감을 느끼고 이것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Q : 김 전 대표는 대통령의 탈당과 친박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한데 이어 대통령 탈당까지,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주류인 친박은 반발하고 있어, 자칫 당내 권력 다툼으로 비춰질 수 있다. 분명 파장이 일 것을 알았을 텐데, 대통령의 탄핵까지 꺼내든 이유가 무엇인가?

- 민심은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고 정치권에선 2선 후퇴 등을 요구하는, 각자의 주장들이 다 다르고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

- 이 때문에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것 같아 야당의 지도층,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나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박지원 비대위원장 등을 만나 대화하면서 사정도 하고 부탁도 하고, 도움도 요청했다.

- 민심을 예우한다는 차원에서 여기서 모아진 대통령의 2선 후퇴와 거국중립내각 등을 이정현 대표에게 전달했다. 민심과 야당의 요구를 받지 않으면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그런데 이정현 대표가 거절했다. 분명 호미로 막을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 국민 절대 다수가 민주적 사고에 의해, 법에 의해 국정이 운영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도 헌법의 범위를 넘어설 수 없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와 친박 지도부는 군신(君臣)관계, 충실한 신하, 국민보다 대통령이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 그동안 친박은 자신들과 다른 의견을 내면, ‘배신’이란 용어를 난무하며 ‘배신자’로 몰아갔다. 나도 그렇고 유승민 의원도 배신자로 찍혔다. 대체 우리가 언제 배신을 했나? 대통령과 친박이 우리를 배신자로 몰아세웠다.

▲ 대통령 탄핵을 꺼내든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

- 지금 정국은 시베리아 벌판처럼 얼어붙어 있다. 대통령과 친박은 집안에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밖의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요행으로 이 사태를 모면하려는 그런 생각에 빠져 있다면 대통령은 민심에 의해 끌려 내려오고 만다. 그렇게 되면 비참해 질 수밖에 없고, 역사를 위해서도 그런 기록을 남기는 것은 국가의 수치가 될 수 있다.

- 국정이 마비된 현 상황에서 누군가는 길잡이를 해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의원들보다 앞장서서 탈당과 거국내각을 주장했고, 민심에 따라 탄핵까지 꺼낸 것이다.

- ‘하야(下野)’는 법적 용어가 아니다. 그래서 대통령 2선 후퇴와 국정 정상화는 헌법적 질서 속에서 되어야 한다. 대통령이 하야를 하게 되면 헌법에 따라 60일 안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이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국민적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탄핵을 꺼내들었다. 그런데 국회가 박 대통령을 탄핵하게 되면 헌법재판소가 탄핵 결정을 내리기까지, 그 기간 동안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황 총리가 무조건 권한을 대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 이는 민심에 따라 국회에서 여야 간 합의 하에 결정할 사안이다. 거국중립내각의 총리가 탄핵 절차 밟는 동안 국정을 운영하면 큰 혼란은 없을 것이다.

Q : 만약 국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절차를 밟게 되면, 여야 3당 중 어느 당이 이득을 취할 것으로 보는가?

- 대통령 탄핵에 여든 야든 정치적 유불리는 없다고 본다. 헌법적 질서대로 가야 한다. 대통령은 하야할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 안하는데,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고 버틴다면 오히려 국정 공백이 길어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가와 국민에게 전가된다.

Q :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천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최순실 씨가 지난 19~20대 총선 막후에서 공천권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 현재까지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수준으로 볼 때, 공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물론 명백한 증거는 없지만 미루어 짐작 할 때 공천에 개입했을 수도 있다.

Q : 만약 최순실 씨가 공천에까지 개입했다면 이는 보수진영은 물론 정치권에 메가톤급 충격될 수 있는 사안 아닌가?

-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최순실의 공천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자는 취지인 ‘국민공천제’를 훼손한 것이 되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려는 당 대표를 흔든 것이 된다.

- 친박 최고위원들이 앞장서서 전 국민이 보는 카메라 앞에서 당 대표인 나에게 모욕을 줬다. 일주일에 3번씩 있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수 십대의 카메라 앞에서 모욕적으로 나를 흔들어 댔다.

- JTBC 보도(지난 8일자)에도 나왔지만 ‘최순실 사단’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대통령)인수위를 거쳐 지금도 청와대에 있다고 한다. 그들은 ‘박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김무성 하나쯤은 죽일 수 있다’고 했다.

- 검찰을 동원하고 SNS를 동원해 나를 고립시켜 나를 죽일 수 있다고 했다. 그게 현실로 실행된 것 아니냐. 내가 대권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상태에서 28주 동안 1위를 했는데, 그 때 윤상현 등 친박이 막 나서가지고 나를 비판하고 하면서 지지율을 끌어 내렸다.

- 그 모든 게 최순실 사단이 중심이 돼, ‘김무성 죽이기’를 선동한 것으로 생각한다. 거기에 내가 맞서 싸웠다면, 지금 이렇게까지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 하지만 당시 나는 그러한 최순실 사단이라는 ‘큰 음모’가 있는 것은 생각도 못 했고, 집권여당의 당 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맞서서 오는 혼란과 불안은 국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각을 세우지 않겠다는 내 나름대로의 철학 때문에 그 싸움을 피해왔다.

- 그게 결과적으로 나한테 손해가 됐지만, 그 부분에 대해 크게 후회하지는 않는다. 결국 내가 선거를 앞두고 그들과 충돌해가지고 당이 깨지거나 분당을 했더라면 더 큰 혼란이 왔을 것이다.

▲ 최순실 사단의 '김무성 죽이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

- 문제는 선거(20대 총선)의 결과가 너무도 나빴다는 것이다. 난 그래도 참고 견디면 과반수는 겨우 넘기겠거니 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돼서 결국 선거에 지고 말았다. 공천 파동 뿐 아니라 경제상황도 안 좋았고, 담뱃값을 올려 버린데 대한 반발도 많았다. 이런 복합적인 것이 모여 선거에 패배했다고 본다.

- 당시 당 대표로서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이 있었기 때문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지금까지 자숙하고 있었다.

Q : 친박 지도부는 김 전 대표의 탈당 및 탄핵 발언이나,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 등에서 모아진 중론을 당파적 싸움으로 의식하고 있는 것 같은데?

- 새누리당은 현재 공당으로서의 체면이 무너졌기 때문에 해체해야 한다고 본다. 해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국정을 살려야겠다’는 정의감으로 모여 토론도하고 회의도하면서 수습책을 마련해야 한다.

- 그런데 (국정 정상화를 위해)토론하고 회의하는 것을 두고 (친박은)분열 운운하며 당파 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국정 정상화를 위해 토론하고 회의하는 것은 분열도 아니고 당파 싸움도 아니다. 이 시국에 무슨 득이 있다고 당파 싸움을 하겠나.

- 오히려 친박 지도부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없는 회의도 만들어야 하는데, 있는 회의도 없애버리거나 의원총회도 안 열고 있다. 아니면 당내 중진들 또는 직전 당 대표와 전화로라도 상의를 해야 하는데, 일체 그런 게 없다. 있던 회의도 취소하고 있다.

- 그러니까 당내 의원들이 ‘회의체(최고위원회의)’ 밖에서 모여 국정 정상화를 위해 모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친박 지도부에 (최순실 국정 농단)사태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것을 당권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

Q : 박근혜 정부가 현재 국정 공백 사태를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는가?

- 지금 민심으로 보면 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다 채우기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2선으로 물러나야하고, 국회에서 추천한 중립적 인사를 총리로 임명해야한다. 이후 그 총리가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 이와는 별개로 하야보다는 법적 절차에 맞게 탄핵을 진행해야 한다. 거국중립내각이 구성된 상황에서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국정 공백이 최소화된다. 급작스런 하야는 국가와 국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Q :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민심이 분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수진영 안팎에서는 내년 대선에서 진보 정권으로의 정권교체를 우려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 같은 우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 개인적으로 ‘문재인 패권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무(無)에서 다시 시작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선당후사(先黨後私-개인의 안위보다 당을 위해 희생)’의 정신으로 살아왔고, 또 실천해 왔다.

- 다시 한 번 ‘백의종군(白衣從軍-벼슬이 없는 말단군인으로 전쟁터에 나가 참전함)’의 정신으로, 또 ‘선국후사(先國後私-개인의 안위보다 나라를 위해 희생)’의 정신으로 건전한 보수 우파의 지지층을 모아,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는 역할이 있다면 모든지 다 할 것이다. 내 온 몸을 던져서 그렇게 할 생각이다.

▲ 김무성 전 대표는 선국후사의 정신으로 온 몸을 던져 건전한 보수우파의 지지층을 모아 보수층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Q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여러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충분히 언급했으니, 더 이상 묻지 않겠다. 대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묻겠다. 손 전 대표가 지난달 2년여 만에 정계에 복귀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가 강력한 대권주자로 군림하던 야권의 대선판세가 요동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어떻게 보는가?

- 정치적 경륜이 높은 분이다. 정치적 부침이 있었지만 경기도지사 시절 도정을 잘 이끌고 어느 정도 국민적 기대도 받고 있는 만큼 국민을 위한 정치 활동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Q : 끝으로 <스페셜경제> 독자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창간 8주년을 맞는 <스페셜경제>에 축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독자들을 위한 좋은 보도와 정론직필을 이어가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독자여러분께도 <스페셜경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독자 제보] 스페셜경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환영합니다.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긴급 제보나 사진 등을 저희 편집국으로 보내주시면
기사에 적극 반영토록 노력 하겠습니다. (speconomy@speconomy.com / 02-337-2113)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정치·재계를 담당하고 있는 취재 2팀 김영일 기자입니다. 인생은 운칠기삼(運七技三)·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모든 것은 하늘에 뜻에 달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