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청와대 퇴진 압박’ 이후 처음으로 공식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재 이 부회장이 미국에 머물며 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온 만큼 이번 참석이 복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린 '2016 MAMA Awards'에 조용히 참석해 수상자와 인사를 나눴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4년 조원동 전 청와대 수석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은 이후, MAMA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이 부회장은 CJ그룹의 문화관련 사업에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2013년말 “VIP(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며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경영 퇴진 요구를 받은 후 2014년 하반기 돌연 경영에서 손을 떼고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마마 공연과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케이콘 행사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울러 국정조사를 앞두고 손경식 회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복귀설에 일조하고 있다. 손 회장은 이날 열리는 박근혜 게이트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장시간에 걸친 청문회가 예상되는 만큼 손 회장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손 회장이 77세의 고령인데다가 올해 7월 폐 절제수술을 받은 영향이다.


이에 대해 CJ그룹 측은 “이 부회장이 MAMA에 참석한 것을 두고 경영 복귀설이 불거질 것 같아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입장을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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