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창조경제박람회에서 전시물을 체험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특허청, 민관 합동 창조경제추진단 등 13개 정부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 박람회가 해당 부서 장관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었다.


'내일의 변화, 오늘에 담다'는 주제로 나흘간 진행되는 박람회는 올해로 4회째다.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기치로 내세우며 두 차례나 직접 참석할 만큼 애정을 쏟아온 행사였다.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던 올해 행사에 참여 기관·기업이 작년 1109개에서 1687개로 30%가량 늘었고, 전시 부스도 작년 1607개에서 1852개로 증가했다.


하지만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창조경제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인 박람회의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을 향해 “창조경제박람회는 내년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장에서는 공공연히 “'창조경제' 이름을 단 대규모 행사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응도가 낮았던 것.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내년도 예산에 대해서도 아예 없애거나 줄여버렸다.


행사장에 참석한 벤처인과 정부 인사들은 박 대통령에 대한 반감으로 벤처 육성 정책까지 차질을 빚는 상황이 빚어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대기업만으로는 고용 창출과 성장에 한계가 따르기 때문에 정부가 지속적으로 스타트업 육성에 더 공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김경환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는 “벤처 육성이 한국 경제의 유일한 돌파구”라며 “단순히 한 정권(政權)의 어젠다가 아닌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한 매체에서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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