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자동차 할부금융 대출 잔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회사의 자동차 대출 규모가 5조원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현재 자동차 대출 시장은 캐피탈사가 80~9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도 오토론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금융권의 자동차 대출 규모는 올해 50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여전사의 오토론(자동차 담보 대출)을 포함한 자동차 할부금융 대출 잔액은 9월말 기준 41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전 35조8000억원보다 5조2000억원 5.3% 증가한 수준이다.

이어 올해 들어 9월까지 취급액은 2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8조4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2.1%) 늘었다.

이 중 오토론 대출잔액은 2012년 14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19조3000억원으로 4년 새 5조3000억원(38%) 증가했다.

한편, 여신전문금융법은 지난 9월 개정된 바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가계대출규제 대상에서 오토론이 제외돼 이에 따라 금융사들이 자동차 담보 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