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어렵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난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직원이 청사를 오가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검찰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상대로 수사 중인 것으로 30일 밝혀졌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이날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 제출 자료를 통해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직자들의 집단 사표를 받는데 관여한데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김 전 실장은 당시 김희범 문체부 1차관에게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을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또한 최 씨의 국정 농단을 비호한 의혹도 받고 있다. 최순실 씨와 함께 국정을 농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차은택 씨를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차 씨가 최 씨의 지시를 받고 비서실장 공관에서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폭로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알고도 이를 방관해 직무유기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의 장모와 최순실 씨가 같이 골프를 쳤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최 씨의 영향력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우 전 수석이 최 씨의 국정 농단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우 전 수석이 최 씨의 국정 농단을 알고도 일부러 묵인한 직무유기가 아니냐는 의혹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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