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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신작없이 빈손으로 "이 게임 우리꺼야" 줄줄이 싸움만
이현정 기자  |  kotrapeopl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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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4  12: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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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국내 대표 게임 업체들이 '경쟁사가 우리 게임을 베꼈다'며 하루가 멀다하게 비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자회사 이츠게임즈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츠게임즈가 4개월 전 출시한 모바일게임 '아덴'이 자사 대표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베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리니지에 '진명황의 집행검'이라는 무기가 있는데, 아덴에는 '명황의 집행검'이 있다는 주장이다. 리니지의 각종 요소가 이름만 살짝 바뀐 채 들어가 있어 이용자들이 '리니지 모바일 버전'으로 오해할 수준이라는 것이다. 아덴은 현재 구글 앱장터에서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4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넷마블은 “리니지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맞대응하고 있다.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와 NHN엔터는 '프렌즈팝'과 '프렌즈팝콘'으로 전쟁 중이다. 카카오가 소유한 프렌즈는 라이언 등 카카오톡 캐릭터 7종으로 구성돼 있다. 작년 NHN엔터는 카카오와 계약을 맺고 캐릭터들을 활용해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을 출시했고 1000만건 이상이 다운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프렌즈팝콘'을 출시했다.

NHN엔터 관계자는 “우리 이용자들이 '프렌즈팝2'가 나온 줄 착각할 정도로 비슷하다”며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카카오 관계자는 “동물 그림 3장을 나란히 맞추면 터지는 스리 매칭(three matching) 게임은 1990년대부터 있었다”며 “NHN엔터의 독창적인 디자인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게임업체들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2~3년 새 제대로 된 신작이 나오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모두들 투자비를 들여 신작을 만드는 것보다는 기존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에 연연하는 실정이라 중국의 맹추격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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