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26일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및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눈,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촛불집회 참가 인원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국민들의 하나된 마음이 두드러졌다.


이전 역대 최대 규모는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 당시 광화문 참가자 100만명(주최 측 추산)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집계보다 더 많은 인원이 집회에 참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5차 촛불집회


이날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5차 촛불집회에 오후 8시 현재 광화문 일대에 130만명, 지방 30만명으로 총 160만명이 집결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촉발된 촛불집회 참가 시민 수는 지난 12일부터 3주 연속 전국적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는 법원의 허가에 따라 청와대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청운동주민센터,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등까지 행진이 가능해졌다.


이에 시민들은 우산과 우비를 챙겨서 나왔으며, 사상 최초로 청와대를 동·남·서로 둘러싸는 집회에 합류했다.


각 지역에서도 ‘촛불행진’


이어 대전에서는 8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가 이날 오후 5시부터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 월드 앞에서 ‘박근혜 퇴진 대전 10만 시국대회'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국대회에서는 7시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 4만, 경찰 추산 4000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촛불행진은 빠지지 않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구 중구 중앙로 반월당~중앙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주최 측 추산 2만명의 시민이 참가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아울러 충북 청주에도 시민 1만명이 모여 촛불행진을 이어나갔다.


뿐만 아니라 포항, 경주, 김천, 성주 등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한편,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7시35분쯤 100만 돌파 기념 '촛불파도'를 연출하기도 했다.


어린아이들과 청년 등 온 가족이 모여 하나된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박근혜를 구속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을 외쳤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