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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잠식..인터넷 암시장 '다크넷'
이현정 기자  |  kotrapeople@speconomy.com  |  
승인 2016.10.18  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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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다크넷은 법망에서 벗어난 어둠의 인터넷 환경을 의미한다.

일반 웹브라우저나 보안시스템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감시 사각지대이다. 때문에 마약, 음란물, 총기 등 불법 거래 등이 일색이다.

이런 신종 사이버범죄가 우리나라에도 스며들었다. 한국도 더 이상 다크넷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되지만 관계당국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다크넷은 전용 특수 브라우저인 ‘토르(Tor)’가 2006년에 공개된 이후 일반에 알려졌다. 이용자가 본격 증가한 건 최근 5, 6년 사이다. 미국 및 유럽에서 거래가 금지된 물품ㆍ서비스가 다크넷을 통해 유통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7월 독일 뮌헨에서 39명의 사상자를 낸 10대 총기난사 사건 당시 범행에 사용한 글록17 권총 및 탄알 수백개 출처가 다크넷이다.

올해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다크넷 접속 브라우저 토르를 기반으로 하는 불법사이트는 무려 1547개다. 마약거래 423개, 불법 음란물이 122개, 해킹이 96개, 무기거래가 42개 등이었다.

이처럼 다크넷 범죄가 판을 치는 가장 큰 이유는 익명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다크넷 전용 브라우저 대부분은 트래픽(시스템에 걸리는 부하나 데이터 양)을 암호화하거나 서버를 우회하는 등의 방식이라 추적에 어려움이 따른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이용한 대금 거래도 한 몫하고 있다.

정부는 다크넷 범죄 실태를 파악조차 못해 지난 6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희경 새누리당 의원이 다크넷을 통한 해외밀수 사례를 보여주며 “우리나라는 다크넷에 무방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다크넷 범죄를) 생생하게 본 것은 처음”이라고 답변해 대비는커녕 실태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반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유럽형사경찰기구(유로폴)는 별도 전담팀을 구성해 다크넷 발본색원에 나서고 있다.

경찰도 다크넷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다크넷을 활용한 내국인 범죄가 공식적으로 적발된 적은 없지만 최근 마약류 반입이 급증하는데 다크넷이 역할을 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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