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씨의 입김이 면세점에도 작용했다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존 제이콥스’가 서울 시내 유명 면세점들에 의해 입점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내 대형면세점에 입점하기 위해선 통상 제안서 검토, 공개 품평회, 온라인몰 시험 판매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신생 업체 였던 ‘존 제이콥스’가 유명 면세점에 입점하는 과정에서 최순실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존 제이콥스는 올해 5월과 7월 각각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입점했다.


존 제이콥스의 박휘준 대표는 최순실, 정유라 모녀가 자주 찾았던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김영재 의원’의 김영재 원장의 처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자리란 존 제이콥스는 10층 중소·중견기업 코너인 ‘K뷰티존’에 자리잡고 있고, 매장 면적은 3~4평 규모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5월 18일 개점을 앞두고 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국내 중소화장품 브랜드 60개를 입점시켰다”면서 “존 제이콥스는 MD(상품기획자)들이 청와대 납품 보도를 보고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2월 명절 선물로 존 제이콥스의 ‘제이프라스 로얄 노미네이션’을 돌렸고, 5월 아프리카·프랑스 순방 당시 박휘준 존 제이콥스 대표를 동행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신라면세점 서울점의 존 제이콥스 매장은 1층 정문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으며, 매장 좌우에는 글로벌 3대 명품인 루이뷔통과 에르메스 매장이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경쟁 면세점에 입점 소식을 듣고 유치하고자 했는데 존 제이콥스 측에서도 제안이 와서 임시매장 형태로 입점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매장 위치도 고객들이 지나가는 짜투리 공간”이라며 “신규 중소 브랜드들이 3~6개월 정도 테스트 형태로 운영해보고 실적이 좋을 경우 정식 매장으로 입점시킨다. 특혜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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