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계포커스 > 기업심층분석
더본코리아 백종원號, ‘나홀로 호황’…골목상권 ‘씨 말린다’강남일대 일부 골목 완전장악…“해도 해도 너무한다”
최은경 기자  |  ekchoi84@speconomy.com  |  
승인 2016.10.24  10:18:16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더본코리아 홈페이지.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백선생’으로 스타덤에 올라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는 요리연구가 겸 기업인인 백종원(51·남)의 외식사업체 더본코리아가 영세상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점포수와 매출은 느는데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변경해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고, 국회 국감장내 이슈로 까지 떠올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본코리아, “유명인이라 공격 더 심해”
 소상공인, 경쟁력 낮은 자영업 피해 커져

외식재벌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에 섰지만 백종원의 인기만큼이나 그가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주)더본코리아는 현재 19개 브랜드에 국내 약 1270개, 해외 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원씨는 1993년 논현동에서 원조쌈밥집을 시작으로 ▲한신포차(1998년) ▲본가(2002) ▲새마을식당(2005) ▲빽다방(2006) ▲홍콩반점(2007) ▲미정국수(2008) ▲백’s 비어(2009) ▲역전우동(2011) ▲돌배기집(2013) ▲백철판(2014) 등을 차례로 열며 10개 브랜드에 대해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대부분 이들 브랜드는 대중적인 메뉴에 중저가를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커피전문점 브랜드인 ‘빽다방’의 가맹점 수는 2014년 25개에서 현재 500개를 넘어섰고 짬뽕, 짜장면 전문점인 홍콩반점도 200개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매출1200억원이 중소기업?…부당혜택 논란 제기

더불어 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지난 29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백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현재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으로 지정받아 신규 사업 진출 과정에서 법적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반면 세제 혜택 등을 누리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더본코리아가 문제가 되는 부분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으로 분류됐다는 점이다.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도·소매업은 3년 평균 매출액 1000억원 이하, 음식점업은 400억원 이하’면 중소기업이다.

더본코리아의 2013~2015년 평균 매출액을 확인해 본 결과 980억원으로, 확인됐다.

도소매업 기준으로는 중소기업이지만 음식점업 기준으로는 대기업으로 볼 수 있는 것. 더본코리아는 올해 9월 기준 20개 브랜드 1267곳의 직·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작년에만 12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더본코리아 점포수는 2011년 374곳에서 2016년 1267곳으로 238% 급증했다.

하지만 2014년까지만 해도 대기업으로 분류됐던 더본코리아는 2015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대기업 분류 기준이 변경되면서 ‘중소기업’으로 재편된 것이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더본코리아 매출액 가운데 도·소매업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과 올해 4월 중소기업 확인서를 받았다. 하지만 더본코리아의 식자재 도·소매는 백 씨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식당 사업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더본코리아는 음식점업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73.3%가 음식점업으로 분류되며, 도·소매업으로 등록된 곳은 9.0%에 불과하다.

업계관계자는 “더본코리아는 원료를 대단위로 구입하면서 원가를 낮추기 때문에 골목상권 영세 상인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대기업 못지않은 인지도인 더본코리아가 규제를 받지 않아 영세업자들이 피해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더본코리아 브랜드 점포들이 대거 들어선 지역의 영세 상인들은 가격 경쟁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스페셜경제>와의 통화에서 “고의적으로 법을 회피하려고 한 것이 절대 아니다. 이미 법이 개정돼 중소기업으로 분류됐을 뿐”이라며 “우리는 지정된 법에 따를 뿐인데 몰아세우는 것에 대해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상생의 필요성에 대한 지적에는 공감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더본코리아는 자영업자들의 창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메뉴별 조리법을 일반에 공개해오고 있다. 백종원 대표 역시 늘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상생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으니 잘못된 정보로 인해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 백종원은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 출연을 하고 있다.

흥행보증수표 백종원, 맛집 노하우 도용 우려↑

한때 2015년 방송가는 ‘백종원 신드롬’이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시작된 백종원의 인기는 채널을 넘나들면서, 시청률을 몰고 다니는 흥행보증수표였다.

그의 친근하고 서민적인 이미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까지 무기가 된 것이다.

현재 백종원은 tvN ‘집밥 백선생’과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만 출연을 하고 있다.

tvN ‘집밥 백선생’에서 백종원은 손맛을 강조하는 요리 레시피를 전하고, 친절한 요리과정을 낱낱이 보여준다.

이어 SBS ‘3대천왕’에서는 ‘맛있게 먹는 노하우’와 해당 요리에 대한 분석을 전한다.

이 프로그램은 애초 금요일밤 심야 시간대에 편성, 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내오다 개편의 여파로 토요일 오후 6시 10분으로 변경돼 지금까지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 같은 백 씨의 행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감지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백 씨가 우리나라 대표 맛집의 음식을 먹어본 후 재료를 단박에 파악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자신이 다녀간 맛집들의 노하우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결국 ‘더본코리아’ 브랜드 성장에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프랜차이즈유통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는 꼴이 된다”며 “백 씨가 요리연구가로써 나와서 해당 맞집이나 가게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되질 않지만, 백 씨는 더본코리아의 대표이자 사업가이다. 그에 연구한 레시피에 따라 브랜드 만들어지고 메뉴가 결정되는데, 백 씨가 참여한 프로그램들의 대부분이 얼마든지 해당 맛집의 레시피가 공개 된다. 이럴 경우 백 씨가 얼마든지 활용 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꼬집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본코리아홈페이지]

개념있는 뉴스, 속시원한 분석 스페셜경제
<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승인 2016.10.24  10:18:16
[독자 제보] 스페셜경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환영합니다.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긴급 제보나 사진 등을 저희 편집국으로 보내주시면
기사에 적극 반영토록 노력 하겠습니다. (speconomy@speconomy.com / 02-337-2113)
최은경 기자 ekchoi84@speconomy.com

유통 산업 전반을 담당하는 취재1팀 최은경 기자입니다. 넓은 시각, 열린 마음으로 객관적인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최은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관련기사

인기기사

HOT연예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kkk
골목상권 ‘씨 말린다’
(2016-11-28 18:26:07)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재계포커스-기획/특집
자전거 여행기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스페셜미디어 스페셜경제 (우)03999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9길27 고산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7-2113, 2116  |  팩스 : 02-337-5116
등록일자 : 2008년10월21일  |  정기간행물 : 서울 아01547 / 서울 다08122
대표이사ㆍ발행인 : 남경민  |   편집인 겸 편집국장 : 김영덕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경민
Copyright © 2013 스페셜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