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스포츠재단.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K스포츠재단이 올해 롯데그룹에 추가로 70억원을 요구해 받았다가 돌려준 시점이 검찰의 롯데 압수수색 하루 전인 올해 6월 9일 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중앙일보>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60·구속)씨나 그의 측근이 누군가로부터 롯데에 대한 수사 정보를 미리 알고 조취를 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미르·K스포츠재단에 각각 28억원과 17억원씩 총 45억의 출연금을 낸 상태였다.


하지만 정현식(63)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등이 직접 상무급 임원을 만나 “한류 스포츠 선수 체육센터를 짓는데 후원해달라”는 추가로 돈을 요구 받았다.


결국 K스포츠 재단의 끈질긴 요구에 롯데는 지난 5월 70억원을 다시 반환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후 9일부터 13일까지 계열사별로 나눠 되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 우병우 전 민정수석.

이 때문에 K스포츠재단이 청와대 쪽에서 롯데에 대한 수사 정보를 입수하고 뒤탈을 우려해 돈을 돌려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 당시 민정수석은 우병우(49) 였다.


롯데그룹 같은 대형 사건 수사 때 압수수색 영장은 청구 2~3일 전쯤 본격적으로 검토되며 청구 후엔 법무부 장관과 검찰국장에게 보고되고 이후 민정수석실에도 전달된다.


이에 압수수색 정보가 노출된 만큼 당시 민정수석을 맡고 있던 우 수석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만약 우 수석이 K스포츠재단 측에 수사정보를 직접 넘겼거나 자금 모금 등에 이용될 것을 알고도 청와대 관계자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했다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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