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김구라 10년전 개념시위가 재조명 되면서 김구라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돌아오는 형국이다.


보수층은 여전히 “단편적인 면” “확대해석은 금물”이라며 김구라의 부정적 이미지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지만 김구라라는 개그맨 자체가 보수층의 ‘김구라 죽이기’에 희생됐다는 점에서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김구라 개념시위의 핵심은 김구라가 지난 2002년 효순 미선 양을 숨지게 한 주한미군 장갑차 사건이 발생한 뒤 미국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추모 시위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막말 파문’ 등으로 곤욕을 치른 뒤 사실상 보수층의 퇴진압박을 받으며 잠정 은퇴를 선언했던 김구라는 이후 그의 은퇴가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는 찬반논란에 휩싸였다.


정치인들은 막말을 해도 되고 김구라는 안되느냐는 여론, 나아가 대한민국 권력층은 친일적 발언,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막말, 독도 문제에 대한 친일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대한민국 사회의 지배층으로 있는 상황에서 그들에게는 어떤 비판조차 하지 못하고 ‘힘없는’ 유명 방송인에게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것은 ‘모순’이라는 여론이 갈수록 힘을 얻으면서 김구라에 대한 옹호론, 동정여론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막말’로 우리사회의 모순을 꼬집었던 방송인 김구라가 10년 전 미국에서 추모 시위를 했던 사진이 공개되면서 여론은 김구라의 컴백을 부채질하는 형국으로 바뀌고 있다.


누리꾼들은 “김구라가 잘못한 것은 알지만 대한민국에는 더 잘못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웃으면서 사는데 왜 김구라만 가지고 그러느냐?” “하여튼 보수층 니들이나 똑바로 하세요!” “보수층은 김구라가 저기서도 막말을 했다고 주장할 듯” “보수진영은 김구라가 돈을 받고 저기 참석했다고 막말을 할지도” 등의 의견글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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