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이 제기된 박수환(사진) 전 뉴스컴 대표가 27일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와 송사 컨설팅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휘말리며 재판에 엄겨진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 심리로 열린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박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며 “청탁과 기망행위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전 대표 측은 “법리적으로 남 전 사장에 대한 공무원 취급 사건 또는 사무인지도 의문”이라며 “대우조선해양에서 정당한 용역비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 어려움을 해결해주겠다며 속인 적도 없다”면서 “그런 행위를 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은 금호아시아나 측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 측, “검찰이 자신에 불리한 언론 보도의 취재원 된 셈”


이어 변호인은 “검찰이 신청한 증거 중 상당 부분은 언론 기사며, 해당 보도들의 취재원이 된 것이 바로 검찰”이라며 “검찰이 밝힌 피의사실을 언론이 보도하고 그 기사를 증거로 신청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검찰은 증인 신문을 통한 사실관계 입증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남 전 사장과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민 전 행장에게 남 전 사장의 연임 청탁에 대한 대가로 2009년 3월~2012년 2월 기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홍보 컨설팅비 명목 총 21억34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 기소됐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표는 지난 2009년 유동성 위기로 경영난에 처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접근, 민 전 행장 등을 통한 문제 해결을 약속하며 홍보대행비와 자문료 명목 11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표의 다음 재판은 내달 3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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