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현대백화점 면세점 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은 30년 넘게 국내 최고급 백화점을 운영해 온 유통전문그룹으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서울 강남 코엑스의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25일 밝혔다.


탁월한 입지 조건 갖춰


현대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면적 1만4,005㎡(4,244평)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면세점 후보지인 무역센터점은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강남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코엑스 단지는 지난 2014년 국내 첫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을 비롯해, 특히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삼성동 일대는 교통의 요충지로, 지하철 2개 노선(2·9호선)를 비롯해 48개 버스 노선, 공항 리무진(5개) 및 강남 투어버스 등이 연결돼 있고,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위례∼신사선 등 6개 철도노선도 신설될 예정이다.


여기에 2021년에는 영동대로에 한국판 '라데팡스'로 불리는 지하 6층 규모의 국내 최대 복합환승센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코엑스 지역은 단체 관광객 외에도 중국인 개별 관광객과 다국적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전시·컨벤션 등 다양한 관광 자원과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200회 이상의 전시회와 2,500회 이상의 국제회의가 개최되고, C-페스티벌, 강남 페스티벌 등 9개 축제도 열리고 있다.


무엇보다 코엑스 주변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굵직굵직한 개발 계획이 예정돼 있다.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MICE 복합단지 조성 등이 대표적으로, 향후 코엑스 일대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1988년 개점한 코엑스와 함께 성장해온 서울 삼성동의 터줏대감”이라며 “국내 최고급 백화점을 운영해 유통전문그룹으로서의 역량을 결합해 ‘고품격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형 럭셔리 면세점 구현


현대면세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최고급 명품(名品) ▲4가지 테마로 구성한 한류(韓流) ▲젊고 실력있는 ‘히든챔피언’ 발굴을 위한 상생(相生)을 콘셉트로 한 3개의 전용관을 운영한다.


우선, 30년간 고품격 백화점을 운영하면서 쌓아놓은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네트워크와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MD 유치 역량 등 국내 최고급 백화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6,710㎡ 규모의 ‘글로벌 명품관'을 꾸밀 예정이다.


해외 유명 패션·잡화·화장품 등 명품 브랜드를 총망라한 ‘풀-라인(Full-line) 프리미엄’ 매장이 구현해 다국적 관광객들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해 ‘한류 스타일(Style)관’도 운영한다.


또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 창업자와 사회적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팅 매장인 ‘'스타트업관’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버스 자체 주차장 59면 확보


현대면세점은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면세점 후보지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인근에 자체 주차장 59면을 확보했다.


앞서 현대면세점은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지난해 실시하지 않았던 ‘교통영향평가’를 외부 교통영향평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올해 처음 진행했다.


회사 측은 교통 시뮬레이션 분석 기법을 통해 향후 면세점 운영시 예상되는 주변 교통흐름과 문제점을 사전 예측해 최적의 교통개선 방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르면, 면세점 입점시 대형버스 유입(평일 122대, 주말 146대 예상)에 따라 코엑스 일대 테헤란로, 봉은사로와 탄천 주차장 일대 탄천동로 등 주변 도로의 혼잡이 예상되고, 대형버스를 이용한 이용객들의 승ㆍ하차로 주변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현대면세점은 약 350m거리에 있는 무역센터점 외부 주차장을 개·보수해 대형버스 전용 주차장(44면)을 마련했다.


또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6면)과 인근 도심공항터미널(9면)에도 주차 공간을 만드는 등 총 59면의 대형버스 자체 주차장을 확보해 주변 교통 혼잡과 체증을 최소화했다.


현대면세점은 또 자체 주차장 외에 인근 탄천 주차장(400면)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면세점은 자체 주차장(59면)만으로도 대형버스 수용이 충분하지만, 일시적으로 대형버스가 몰리는 만일의 상황을 감안해 탄천에도 추가로 400면의 주차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면세점은 또, 탄천 주차장을 이용하는 대형버스들의 배회(徘徊)를 막고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 상황별 경로 안내와 주차 정보 등을 제공하는 별도의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들의 신속한 승·하차와 주변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해 대형버스 출입 관리시스템도 만들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


현대면세점은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협력해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200만명의 한국 방문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한류 체험 및 봉은사 템플스테이 등 강남지역 관광상품 개발은 물론, 요우커들이 선호하는 프리 기프트(경품) 상품 개발과 한류스타 공연 기획 등 마케팅 부문에 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현대면세점은 면세점 보세화물 관리를 위해 시스템 전반에 있어서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면세점 통합IT시스템업체인 도시바와 MOU 체결을 시작으로 보안시설 및 인력(ADT캡스)과 보세화물관리(세광HR) 관련 전문업체들과 잇따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최근엔 한국도심공항(CALT)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에 보세물류창고(9,917㎡)도 확보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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