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를 주재하고 있다. 국회 교문위는 전날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차은택씨 증인 채택 문제로 몸살을 앓은데 이어 이날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증인 채택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K스포츠재단 설립을 최순실 씨(최선원을 개명)가 주도했다면 미르재단은 박근혜 정부 들어 ‘문화계 황태자’로 지목되고 있는 차은택 감독(CF감독)이 주도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가 문체부 국감이 아닌 차은택 국감이 됐다고 비판했다.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화·예술·관광·체육까지, 그동안 차은택 개인이 문체부 행정에 행사한 영향력을 보니 놀랍다”며 “문체부를 감시하는 지, 차은택을 감시하는 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금 대변인은 “문체부 감사가 진행 중인데, 시작부터 끝까지 문체부 감사는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면서 “문체부 낙하산 인사, 밀라노엑스포 감독교체 개입, 늘품체조 개입, 케이스타일 허브 개입 등 차은택이 안 나오는 곳이 없다”고 비판했다.


금 대변인은 이어 “차은택이 있는 곳에는 없던 예산도 생기고, 있던 절차도 사라졌다”며 “표절논란이 일고 있는 새 국가상징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에도 차은택과 그 주변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니라 문화차은택관광부”라며 “여전히 문체부는 차은택을 보호하고 숨기려고 애를 쓰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차은택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성실히 밝히기 바란다”며 문체부에 일침을 가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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