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새누리당 홍문표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림청이 2012년부터 100억원을 들여 강원 화천과 경북 봉화 2곳에 조성한 탄소순환 마을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림청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해, 폐목재 가공품을 보일러 연료로 사용해 저탄소마을을 2015년까지 10군데 조성할 계획을 갖고 강원 화천과 경북 봉화에 2012년 106억원을 들여 탄소순환 마을을 조성했다.


하지만 2015년까지 10곳에 조성하기로 계획한 탄소소순환마을은 현재 2곳 중 1곳만이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재펠릿 전용보일러를 설치한 봉화지역은 펠릿 수급문제와 보일러 잔고장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1년여만에 운영이 중단되었으며 보일러를 제조한 업체마저 2015년 폐업, 현재 사용주민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드칩과 목재펫릿공용 보일러를 사용하는 화천의 경우 펠릿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우드칩을 이용하기 위해 설치되어야할 우드칩 설비기계 마져 설치가 되어있지 않아 큰 불편을 느끼며 힘들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문표 의원은 “100억원이 넘는 세금이 들어간 사업이 시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마을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벌써 이용이 중단된 것은 애초에 사업을 준비함에 있어 철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펠릿 수급 또한 원활하지 않은데 펠릿전용 보일러를 설치했으며, 보일러 또한 계속 고장을 일으키며 제조업체 마져 부도가 났는데 업체 선택과 보일러 선택에 있어서도 좀 더 연구를 했어야 했다”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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