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장정수 전 볼리비아 올림픽위원회 스포츠 대사,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장호성 단국대학교 총장, 전병관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스포츠지도학과 교수(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오는 5일 치러지는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지난 1일 한 자리에 모여 각자만의 주요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한국체육학회와 한국체육단체통연합회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장정수 전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이에라사 전 새누리당 의원,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장호성 단국대 총장, 전병관 경희대 교수(기호순) 등 후보 5명 전원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모두 발언을 통해 출마 배경에 대해 밝힌데 이어 5가지 공통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선거에 제일 먼저 출사표를 던진 장정수 후보는 “제가 인지도가 가장 낮다고 주요 언론에서 언급하지만 세계적 안목에서 보면 가장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바라 나”라면서, 그 근거로 미국 하원에서 ‘장정수의 날’을 선포한 사례를 소개했다.


5명의 후보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이에리사 후보는 “50년 넘게 체육인으로 살아왔다”며 “선수와 지도자, 태릉선수촌장, 교수, 국회의원 등을 경험한 체육인으로서 삶이 새로운 체육의 시작을 알리는 주춧돌을 놓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을 맡아 상당한 성과를 내, 리더십이 검증된 바 있는 이기흥 후보는 “저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있다”면서 “체육회 통합을 반대했다고 하지만 그런 적 없고, 오히려 통합을 선도했으며 또 반정부 인사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일생 반정부 활동을 해 본적이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반정부 인사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대한민국 체육 원로인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의 아들인 장호성 후보는 “학교에 (총장으로)있으면서 구성원들을 화합과 소통으로 이끈 경험을 체육회에 쏟아 붓겠다”며 “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 부회장으로 맺은 인맥을 통한 국제적 감각을 바탕으로 스포츠 외교력을 강화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랜 시간 체육계에 몸담아온 전병관 후보는 “장고를 거듭한 끝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스포츠를 통한 국민 행복을 달성하고 남북 대화에도 물꼬를 틀 것이며, 국민과 함께 하는 더 큰 통합 대한체육회를 이뤄내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이날 토론회를 지켜본 결과, 다른 후보들에 비해 장정수 후보의 패기와 열정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들리고 있다.


이에 반해 유력 후보로 꼽히던 장호성 후보는 체육계 현안에 구체적 답변을 하지 못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다소 뒤쳐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체육계 안팎에서는 대한체육회장 선거 판세에 대해 이기흥 후보와 장호성 후보의 양강 구도를 점치고 있다.


아울러 전병관 후보와 이에리사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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