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세균 국회의장(우) 어색한 조우.

[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국정감사 파행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3당의 설전은 주말인 1일에도 지속됐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의 책임이 국회의장의 편파적인 국정운영에서 촉발된 사태라며 이를 해결할 키도 의장에게 있다고 주장한 반면 두 야당은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여소야대의 상황, 북한의 핵실험과 지진 등 경제사회적 환경이 극도로 불안하다”며 “여야가 서로 협조해도 이 위기를 헤쳐나갈지 모르는 판에 야당과 의장이 하나가 돼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가서야 되겠나”고 비난의 화살을 정 의장에게 돌렸다.


또한 전날 정 의장 측이 SNS에 짜장면을 먹는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죽음을 불사하고 단식을 실행하고 있는 여당 대표가 있는데 짜장면을 먹는 모습을 SNS에 올린 행동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3일 해외공식일정을 앞두고 있는 의장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정마비의 모든 책임은 이제부터 의장한테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자꾸 무리수를 둬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실망을 하고 있다. 국감 등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국회의원의 권한 행사는 끝까지 미루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재수 농침축산식품부 장관을 방어하기 위한 나름의 항변을 하는 것은 국회 정상화 뒤에 할 일”이라며 “정치적 충돌들이 유감표명으로 해소되기도 하지만 이번에 정세균 국회의장의 의사진행에 관한 것은 원칙의 문제라서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감파행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된다. 한계상황에 왔다”며 “제1,2당과 국회의장이 감정을 풀고 국민을 생각해서 한 발씩 양보해 타협점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이런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여야가 만남을 지속하면서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연휴 이후로 넘어가면 파행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정 의장 유감 표명과 연계한 국감 정상화에 공감하고 있지만 이에 정 의장과 더민주는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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