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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뽁뽁이'‥MIT 개발, '태양열 저수장치'에 쓰인다?
이현정 기자  |  kotrapeople@speconomy.com  |  
승인 2016.08.25  10: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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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뽁뽁이로 덮인 태양열 정수장치. MIT.
[스페셜경제=이현정 기자]저가 태양열 정수장치가 개발돼 수도 인프라가 부족한 저개발국가의 일부 문제를 덜어줄 수 있게 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강 첸 교수 연구진은 지난 22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에너지'를 통해 "제조 단가를 20분의 1로 줄인 새로운 태양열 정수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첸 교수가 만든 정수장치는 전기 동력장치가 없이 오로지 태양만 있으면 된다.

정수장치는 통에 담긴 물 위로 3개 층의 소재가 덮인 방식이다. 상위 층은 태양에너지를 잘 흡수할 수 있는 금속·세라믹 소재가 사용된다. 가시광선과 자외선 영역의 빛은 흡수하되 적외선은 방출하지 않는다. 즉 밖으로 버리는 열 없이 안으로 흡수만 하게 된다. 중간 층은 열을 잘 전달하는 구리판이 들어가고, 맨 아래층은 물에 뜨는 단열재를 넣었다.

3개 층에는 중간중간 구멍이 뚫려 있어 이 구멍을 따라 올라간 물만 태양열을 전달받아 수증기가 되는 방식이다. 수증기를 따로 모아 식히면 깨끗한 물로 사용할 수 있다.

태양열 정수는 예전부터 사용해온 기술로 태양열 흡수를 돕도록 바닥이 검은 그릇에 물을 담고 그 위를 유리그릇으로 덮는다. 태양열에 증발된 수증기는 위쪽 유리그릇 표면에 물방울로 맺히게 되는데 이를 따로 모아 순수한 물을 얻을 수 있다.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으려면 햇빛을 모으는 렌즈를 이용해 태양열 흡수량을 100배 이상 높여야 한다.

첸 교수팀은 값비싼 렌즈 대신 태양열 흡수 신소재를 사용해 비용을 줄였다. 또한 마무리를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로 해 반가움이 더 크다. 국내에서 겨울철 단열재로 인기가 높은 뽁뽁이를 활용해 신소재가 흡수한 열에너지의 상당 부분이 다시 공기로 빠져나가는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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